가랑비
가랑비 · 가랑비에 속옷 젖는 줄 모른다! ♣
2022/04/22
친한 친구가 왼쪽이 전혀 들리지 않아서 잘 알고 있는데
얼마나 불편할까요, 가끔 그런 사실을 잊고 왼쪽에서 이야기하면
아무 말 없이 그냥 가만히 있는 친구, 아차 싶어서
오른쪽으로 가서 이야기를 다시 하곤 합니다.

내 귀 한쪽을 완전히 막고 음악을 들어봤는데 울고 싶더라고요!
그래서 그 친구를 대할 때 정말 조심합니다.
너무 마음이 아파요!

또 우리 어머님은 연세가 많으셔서 양쪽이 다 잘 안 들리신답니다.
양쪽 다 보청기를 끼고도 무슨 소린지 잘 분간이 안 된다고 하세요.
처음엔 멋도 모르고 소리를 지르며 답답하다고 짜증을 냈었는데
그런 내가 얼마나 부끄럽고 죄송스러웠는지 몰라요.

요즘도 답답하긴 마찬가지지만 절대로 답답해하지 않고
천천히 또박또박 말씀드리고 많은 내용의 이야기를 전달해야 할 때는
프린트를 해서 드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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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랑비!? 이슬비보다는 조금 굵지만 가늘게 내리는 비를 가랑비라고 하는데 이젠 그런 비 구경하기가 쉽지 않은 것 같다. 우리 어릴 적에는 그렇게 조용하고 가느다란 가랑비가 온종일 내리곤 했었는데 이젠 예전같은 분위기의 비를 만나기가 점점 어려워지니 좀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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