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은
홈은 · 15년차 집돌이
2022/12/19
지난주에 미드솜마르 님 글을 읽고 감동받았습니다. 파훼의 징후가 여기저기에서 나타날 때마다 불안이 솟구치는 점은 어쩔 수 없으니까요. 짐작하는 것과 데이터로 드러나는 흔적을 살펴보는 것은 또 다른 무게감으로 다가오고요. 우울감이 더 깊어지기 전에 누가 글을 써주면 좋겠다는 마음이었는데 좋은 글을 남겨주셔서 정말 감사했습니다.

세상은 발전을 합니다. 어떤 사람들은 이미 다음 세상으로 가 있고 또 다른 사람들은 태어난 시절의 세상을 고수하며 살아갑니다. 다른 세상을 바라보며 같은 시간을 살아가고 있다면 갈등은 필연적입니다. 마주하는 변화의 속도가 상이할수록 세상은 시끄러운 소리를 냅니다. 정말로 부서지는 사회는 소리를 내지 않아요. 갈등이나 투쟁 없이 조용히 부서지고 사라집니다. 문제의식이 팽배하고 갈등이 존재하는 세상은 부서지지 않을 세상입니다. 도시가 불탄다고 나라가 망하지 않는 것처럼 금이 간다고 부서지진 않을 것이라고 믿고 싶습니다. 시끄럽다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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