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각장애인이 왜 빨리 걸어?
2022/10/11
우연한 기회에 시각장애인을 만났다. 본인이 시각장애인이라는 것을 밝히기 전까지 그가 시력이 없다는 것을 인지하지 못했다. 장애인 차별에 관한 이런저런 이야기들을 나누던 중 문득 이질감을 느꼈다. 지금 나와 대화를 하고 있는 사람이 정말 시각장애인인가?
그는 앞이 보이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이야기 도중 간간이 시선을 교환했다. 대화하는 상대의 눈을 바라보며 자신의 의견을 말하는 태도가 너무 자연스러워서 나도 모르게 상대방이 시각장애인이라는 것을 잊어버렸다.
옆에서 도와주시는 분이 방향을 따로 알려드린 것도 아니었는데 내가 있는 방향으로 고개를 돌리고 정확하게 내 눈을 보셔서 나도 수시로 그분의 눈을 보며 말을 했다. 300미터 이상 이동한 후에야 그분의 동공이 흔히 볼 수 있는 색과 형태가 아니라는 것을 알아차릴 수 있었을 만큼 우리의 대화에는 장애가 없었다.
하루에 보통 10,000 보 정도를 걷는 나는 걸음이 꽤 빠른 편이다. 일부러 느리게 걷지 않는 이상은 같이 가는 사람들이 버거워할 정도의 속도로 걷는다. 시각장애인 분과 이야기를 나누며 걸었는데 나보다 속도가 더 빨라서 내심 당황했다. 심지어 우리가 만난 곳은 내가 사는 지역이었다.
신호등을 건너거나 단차가 있는 길을 가면서도 거의 헤매지 않...
<<시력'도' 없다는 것이 아니라 시력'만' 없다는 것을 의미한다.>>
너무 와닿는 부분이고 많은 생각을 하게 합니다.
저도 위선으로 포장하는 사람이 아닌 다름을 인정하고 받아들이려 노력하겠다 다짐합니다. ^^
장애인에 대해 우리는 도와주어야 할 사람이라고 인식하고 과도하게 도와주려는 경향이 있는데 장애인들이 각자의 삶을 살아갈 때 우리가 만나게 되면 인간으로서의 최소한의 예의를 지키면서 도움이 팔요한지 물어보고 본인이 원하는 경우 할 수 있는 배려를 하면 그걸로 충분하지 않을까 싶어요.
<<시력'도' 없다는 것이 아니라 시력'만' 없다는 것을 의미한다.>>
너무 와닿는 부분이고 많은 생각을 하게 합니다.
저도 위선으로 포장하는 사람이 아닌 다름을 인정하고 받아들이려 노력하겠다 다짐합니다. ^^
장애인에 대해 우리는 도와주어야 할 사람이라고 인식하고 과도하게 도와주려는 경향이 있는데 장애인들이 각자의 삶을 살아갈 때 우리가 만나게 되면 인간으로서의 최소한의 예의를 지키면서 도움이 팔요한지 물어보고 본인이 원하는 경우 할 수 있는 배려를 하면 그걸로 충분하지 않을까 싶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