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감사하고 싶은 날인가봅니다.

차혜나
차혜나 · 그냥 아무 말을 합니다
2022/08/17
전 오늘도 엄마 얘기를 할겁니다. 그냥 오늘은 문득 엄마한테 너무 고마워졌거든요. 엄마한테 (오늘)말은 안할거지만요ㅡㅡ

전 원래 지방에 살았었고 좁은 동네에 사는데다 워낙 이상적인 것을 바라보며 사는 사람이라 그런지
동네 안에서는 뭔가 제 행보(?)에 대한 소문들이 많았고
늘 다른사람들의 시선이 신경쓰였고 피곤해서 대학을 서울로 왔습니다.

그러다 대학교 1학년때였나? 정확히 어떤 일이었는지 기억은 나지 않았지만 세계적으로 굉장히 어려운 상황이 생겼습니다. 전세계적으로 기업은 파산하거나 사람들을 해고시켰죠. 그리고 언제나 늘 든든한 버팀목일것만 같던 아빠 역시 그랬습니다.

그러다가 계속해서 러브콜을 보냈던 해외회사에서 어려운 상황에도 아빠와 계약을 했고 세집살림을 하면 너무 돈이 많이나간다며 제가 대학을 옮길순 없으니 해외에 월세하나, 서울에 전세하나 이렇게 지냈습니다.
물론 집안 사정은 그렇게 좋은 편이 아니었고 아빠는 투자 사기도 당하시는 바람에 빚도 많았죠.
그때의 엄마는 언제나 늘 돈 때문에 신경이 날카로웠고 예민해서
정말이지 스치는 공기에도 터지는 사람이었습니다.

1년간 자유를 만끽하던 성인 딸과 엄마의 갈등은 어쩌면 당연했을지도 모릅니다.
그것 말고도 엄마는 산후우울증이 오랜시간 계속되었던 분이셨다보니...
아빠도 해외로 가시면서 저한테 걱정된다며 하셨던 말이 아직도 기억이 나요.
아빠한테 그러던게 너한테로 갈거라고

정말 지금은 별로 기억하고 싶지 않아서 기억 뒷편으로 미뤄둔 많은 일들 때문에...
얼룩패스
지금 가입하고
얼룩소의 모든 글을 만나보세요.
이미 회원이신가요? 로그인
머릿속에서 돌아다니는 말을 합니다. 생각이 많은 사람입니다.
123
팔로워 57
팔로잉 3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