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01/13
매일같이 멀찍이서 바라보고 돌아가기를 수십일. 하얀 꽃은 그 오랜 시간을 혹독한 바위 틈에서 우직하게 변함없는 순백색의 빛을 발하며 흙 토끼를 마주했습니다. 산들바람에 여리디 여린 꽃 잎이 살랑이는, 토끼가 가장 설레던 그 자태는 일순간도 감동스럽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마치 자신이 용기를 내어 고개를 든 그날부터 토끼가 당당히 마주해주길 응원하며 들리지 않아 더욱 애절한 외침을 보이는 듯했습니다.
용기를 내어 한발 한 발, 어느새 흙 토끼는 스스로도 인지하지 못한 채 하얀 꽃이 뿜어내는 향긋한 선율이 닿는 언저리까지 발을 디뎠습니다. 꽃의 황홀한 환영에 흙 토끼는 자신이 지금껏 당연하게 느껴왔던 불안감은 눈앞의 밝은 빛에 감싸여 행복감으로 둔갑되었음을, 힘없는 사색에 한없이 내려갔던 입꼬리가 쫑긋 쫑...
용기를 내어 한발 한 발, 어느새 흙 토끼는 스스로도 인지하지 못한 채 하얀 꽃이 뿜어내는 향긋한 선율이 닿는 언저리까지 발을 디뎠습니다. 꽃의 황홀한 환영에 흙 토끼는 자신이 지금껏 당연하게 느껴왔던 불안감은 눈앞의 밝은 빛에 감싸여 행복감으로 둔갑되었음을, 힘없는 사색에 한없이 내려갔던 입꼬리가 쫑긋 쫑...
글을 보는 시야에 담긴 것이 단순 활자가 아닌 따스한 햇살의 한 줄기가 되는 마법을 선사하고 싶은 단편 이야기 창작자 입니다.
누구에겐 무채색의 삭막한 사회일 수 있으나, 그 또한 제 글을 통해 충분히 다독여지고 위로받을 수 있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