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절 연휴가 시작되었지만 나는 명절 분위기를 느낄만한 기분이 아니었다. 부족함으로 불안과 초조함으로 가득했다. 연휴가 지난 뒤에 나에게 아주 중요한 일이 기다리고 있기 때문이다. 
'눈 딱 감고 연휴 기간 중 며칠만 쉴까?, 아니면 이번 연휴는 반납하고 마무리 못한 준비를 할까?' 하고 갈등을 하다가 후자를 택하기로 했다. 그만큼 수일 내에 있을 일이 내게는 중요하기 때문이다. 물론 쉰다고 해도 내 성격에 분명히 마음이 편치 않았을 것이다. 그래서 연휴 동안 여유로운 마음으로 준비를 하자는 결론을 내렸다.

일을 할 때는 집보다는 사무실을 택한다. 아무도 없는 텅 빈 어두운 사무실에 들어왔다. 한두 번 있는 일은 아니지만 오늘따라 사무실은 사람의 온기라고는 느껴지지 않고 적막하기만 했다. 긍정의 힘을 발휘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