떳떳함에 대하여
2024/03/03
얼마 전 나는 어디 내놓기 부끄러운 김치를 담갔다.
고춧가루 대신 마른 통고추를 갈아 넣었기 때문인데, 잊을만하면 존재감을 드러내는 씨들의 향연에 김치맛이 잘 느껴지지 않았다.
고춧가루 대신 마른 통고추를 갈아 넣었기 때문인데, 잊을만하면 존재감을 드러내는 씨들의 향연에 김치맛이 잘 느껴지지 않았다.
김치에 붙은 노란 씨들을 하나씩 발라내면서 김치를 끝까지 먹었다. 맘에 들지 않는 맛을 끝까지 먹는 사람이 아니지만 끝까지 먹었다. 요즘의 나는 이런 사람이다.
포만감이 주는 안락은 이내 노곤함으로, 곧 나태로 흐르는 특징이 있었기에 나는 음식을 습관적으로 남기곤 했던 것이다. 지금보다 더 어릴 적 나는 괴테가 자전거 안장에 앉아서 글을 썼던 이유를 공감하는 부류의 사람이었고, 나태하면 큰일 나는 줄 알았다. 특히 내가 좋아하는 것들에 대해서. 그런 시절도 있었다.
그러나 저러나 정진력 자체는 아름다운 것이다. 정진력은 덕력과도 무관...
와~ 저 노란 봄 캘리에 제 눈이 밝아지고 춤을 추고 싶어지네요.
발레하는 모습도 떠오르고, 어제는 유채꽃을 생각하다가 이 '봄'을 보니 뭔가 만나야 할 빛깔을 만난 것 같은 기쁨의 우연이 설렜습니다. :)
@수지 제 말투를 아시는 걸 보니 혹시 유튜브까지 봐주셨나보다하며 내적 반가움에 몸서리치는 중입니다. 맞아요. 우리는 해와 달 처럼 떳떳하게 예쁜 존재들입니다.
수지님의 오늘도 떳떳하시길...!
@ACCI 님, 안녕하세요.
어디 내놓기 부끄러운 김치는 제 전공분야인데.. 이 나이가 되도록 김치 한번 제대로 담가본 적 없는 사람입니다. 참고로 50대이지욤..ㅎㅎ
50대가 되도록 김치를 제대로 담그지 못하는 떳떳하지 못함에 대해, 그나마 겨우 만든 김치는 도저히 먹지 못하고 버리는 떳떳하지 못함에 대해 생각해봤어요.
나이에 맞게 뭘 꼭 해내야 떳떳하다고 생각했는데 이제는 그런 생각은 버려야 겠어요.
해와 달이 떳떳한 것처럼 그 시간 속에 내가 잘 살아가고 있는 것 자체만으로도 떳떳하다고 할 수 있겠지요?
평범한 일상 속에 잔잔한 울림을 던져주는 님 글에 몇 자 적어봅니다.
@ACCI 님의 구수한 사투리가 머리에서 맴도네요.
시차는 다르지만 오늘,, 잘 지내시길요.!!
@나철여 오늘은 떳떳한 봄비가 내립니다. 한국의 봄이 그립네요^^
@에스더 김 씨까지 다 갈렸으면 맛있었을텐데 씨가 너무나 살아있어서^^ 작가님 그림도 너무 좋아요.
마른 통고추 갈아 김치 담으면 맛있는데요.
작가님~봄 캘리 글 넘 멋집니다 ~👍 👍 👍
한수 배우고 갑니다~ ㅎ ㅎ ㅎ
고춧가루 대신 마른 통고추를 갈아 넣는건 요리 고수들의 묘순데..👍
봄이오는 떳떳한소리에 귀기울여 봄~~~^&^
@수지 제 말투를 아시는 걸 보니 혹시 유튜브까지 봐주셨나보다하며 내적 반가움에 몸서리치는 중입니다. 맞아요. 우리는 해와 달 처럼 떳떳하게 예쁜 존재들입니다.
수지님의 오늘도 떳떳하시길...!
@ACCI 님, 안녕하세요.
어디 내놓기 부끄러운 김치는 제 전공분야인데.. 이 나이가 되도록 김치 한번 제대로 담가본 적 없는 사람입니다. 참고로 50대이지욤..ㅎㅎ
50대가 되도록 김치를 제대로 담그지 못하는 떳떳하지 못함에 대해, 그나마 겨우 만든 김치는 도저히 먹지 못하고 버리는 떳떳하지 못함에 대해 생각해봤어요.
나이에 맞게 뭘 꼭 해내야 떳떳하다고 생각했는데 이제는 그런 생각은 버려야 겠어요.
해와 달이 떳떳한 것처럼 그 시간 속에 내가 잘 살아가고 있는 것 자체만으로도 떳떳하다고 할 수 있겠지요?
평범한 일상 속에 잔잔한 울림을 던져주는 님 글에 몇 자 적어봅니다.
@ACCI 님의 구수한 사투리가 머리에서 맴도네요.
시차는 다르지만 오늘,, 잘 지내시길요.!!
@나철여 오늘은 떳떳한 봄비가 내립니다. 한국의 봄이 그립네요^^
@에스더 김 씨까지 다 갈렸으면 맛있었을텐데 씨가 너무나 살아있어서^^ 작가님 그림도 너무 좋아요.
마른 통고추 갈아 김치 담으면 맛있는데요.
작가님~봄 캘리 글 넘 멋집니다 ~👍 👍 👍
한수 배우고 갑니다~ ㅎ ㅎ ㅎ
고춧가루 대신 마른 통고추를 갈아 넣는건 요리 고수들의 묘순데..👍
봄이오는 떳떳한소리에 귀기울여 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