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엽을 생각하는 아침
2023/10/29
낙엽 하나의 잎맥을 들여다본 순간이었다. 그 하나의 잎맥과 그 옆의 잎맥과 또 그 옆의 잎맥이 서로 다른 지문을, 삶의 여정을 그리고 있는 것을 확인하는 순간이었다. 순간은 하나도 같지 않고, 하나도 같지 않은 순간들이 이파리 뒤에 모종의 지도를 그렸다는 것을, 모든 이야기는 그 지도의 한 장이라는 사실에 끄덕끄덕 하는 순간이었다.
낙엽이 한때 푸른 바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