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워도 참을 수 있는 나로 바뀌었습니다.

난나 · 드럼치는 수학강사
2024/07/12
대학 때 했던 아르바이트 중에 인형탈을 썼던 적이 있습니다.

명동 한복판에 방송국 무대가 임시 설치되어 연예인들이 공연을 하면 그 주위에서 모금운동을 하는 것이었습니다.

여동생과 함께였는데 저와는 다르게 여리여리한 동생은 파스텔톤의 알록 달록한 예쁜 코뿔소를 골랐고 저는 별생각없이 그냥 바로 앞에 있던 호랑이를 선택했습니다.

나중에 들으니, 동생은 코뿔소의 머리탈이 너무 크고 무거워 목이 부러지는 줄 알았다네요.

더운 여름이었는데 털옷을 먼저 입고 머리에 탈을 쓰는 순간, 윽~~~ 땀냄새에 곰팡내가 진동을 하더군요.
 
자주 세탁할 수 없는데다 여러 사람이 썼던 것이니까요.
 
제가 냄새에 많이 민감한 편이거든요.
 
좋은 향기조차 냄새가 진하면 두통이 올 정도입니다.
 
하지만 그대로 못하겠다고 할 수도 없는 상황이라 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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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사로, 주부로, 엄마로 일에 쫓겨 살다가 드럼을 배우게 되면서 삶이 즐거워졌습니다. 소소한 이야기 남겨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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