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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11/14
alookso 유두호
📣[질문받SO] 직업이 많은 게 신기해? 루나의 N잡 백서


지껄임력과 나댐력이 루나를 만들다

카피라이터라는 직업이 저를 세상 속에 살게 합니다. 저의 가장 단단한 경력이고 제가 가장 능숙하게 하는 일이니까요. 만화가라는 직업이 저를 이상 속에 살게 합니다. ‘창작자’는 제 오랜 꿈이었고 제 모든 커리어는 ‘루나파크’를 빼고 말할 수 없습니다. 시인이라는 직업이 저를 환상 속에 살게 합니다. 현실을 넘어선 무언가를 꿈꾸게 합니다. 문학은 늘 새롭게 저를 매료시킵니다.


🤔 카피라이터로 일하시면서도 만화나 시, 에세이처럼 '자율적인 글쓰기'를 할 수 있는 원동력은 무엇이었나요? (katarina00)

↳💁‍♀️루나의 답변
저를 이루는 큰 욕망 2가지가 있는데 그것은 창작용과 명예욕입니다. 달리 말하면 지껄임력과 나댐력이라고도 말할 수 있겠는데요. 뭔가 표현하고 싶고 발산하고 싶은 욕망, 뭔가를 만들고 발표하고 싶은 욕망이 늘 바글바글한 사람이랍니다. 그런데 광고 일로는 그걸 100% 채울 수가 없었어요. 자율성이 없고 개인 작업이 아니라 '내 것'이라는 생각이 안 들어서 결핍감을 느꼈답니다. 
그런 사람이 개인 창작을 하는 것은 당연한 수순이었던 것 같아요. 저는 그것을 '덕질'이라고 생각했답니다. 일이고 의무라고 생각했으면 그토록 열심히 못 했을 것 같아요. 순전히 좋아서 하는 일이고, 푹 빠져서 열중하는 일이라고 생각했기에 지치지 않고 해올 수 있었어요. 그래서 요즘도 만화나 시에 있어서는 이걸 꾸역꾸역해야 하는 직업으로 생각하지 않고, 여전히 내가 좋아서 자발적으로 하는 일로 남기려고 노력해요. 돈은 다른 데서 벌면 된다는 생각으로요. 그래서 스스로를 몰아세우며 억지로 하려고는 안 하는데 그럼에도 꾸준히 하게 되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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