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서우
최서우 · 북독일 엘베강가의이야기
2023/02/09
커피는 향기로써 내게 말을 걸어왔습니다.
낯선땅에서 낯선그림이 펼쳐진 곳에서 말걸어주는
사람 하나없이 아침을 맞을때 커피의 향이
귓속으로 들어와 위로의 말을 하기시작했습니다.
예전엔 커피를 마시지 않았습니다.
쓴맛이 더 강하게 와닿아서인지 도무지
뭣때매 마시나 했고 그나마 직장에서
동료들이 식사후 당연히 건네는 믹스커피는
달콤한 맛때문에 가끔씩 마시긴 했지요.

지금은 아침의 시작이 커피가 되고있네요.
그것도 까만 눈을 반짝이며 어서 마셔보라 재촉합니다.
커피는 참 신기합니다.
비오면 분위기 를 자기가 먼저 잡고선 나를 탁자에 
앉힙니다.
촉촉한 습기와 커피는 궁합이 좋은지 맛도 배가 됩니다.

그런날엔 시도 쓰여지고 마음도 왠지 넓어집니다.
미운남편이라고 눈을 흘겻던 때가 언제냐는듯
하얀도자기 커피잔에 몽글몽글 피어오르는 
사랑을 나눠...
얼룩패스
지금 가입하고
얼룩소의 모든 글을 만나보세요.
이미 회원이신가요? 로그인
jinachoi@1schumacher.de 본명 최현숙 영어강사 ,연극배우, 간호사,사주명리상담가등의 직업을거쳐 엄청깡촌인 북독일엘베강옆으로이주 폐쇄적사람들과 유배생활하고있음
2.2K
팔로워 445
팔로잉 37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