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록창
초록창 · 안녕하세요
2023/07/24
저도 참 좋아하던 할머니가 계셨었습니다. 어릴때 무엇보다 최우선순위로 절 챙겨주시곤 하셨습니다. 어떤 일이 있어도 웃으면서 반겨주시던 할머니였지만, 감정적으로 조금만 안 좋은 일이 있어도 퉁명거리던 제 모습이 참 후회가 됩니다.

제 첫 핸드폰은 할머니께서 모으신 돈으로 사주셨습니다. 어릴 때 최신폰이 그렇게 가지고 싶었는데, 부모님이 극구 반대하시면서 사주시지 않았었습니다. 아르바이트를 해서 돈을 모아 혼자만의 힘으로 사보려고 했지만 어린 시절 모았던 돈으로는 어림없었습니다.

그렇게 최신 핸드폰을 사달라고 투덜대던 저에게 할머니께서 부모님의 반대에도 무릅쓰고 모으신 돈으로 핸드폰을 사주셨었습니다. 그때는 잠깐의 고마움을 건내고 최신 핸드폰을 가졌다는 즐거움으로 가득찼었는데, 핸드폰 보다 더 큰 것들을 놓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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