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문학 속에서 지금을 읽다_ 동물농장 ; 깨어있지 않으면 벌어지는 일
2023/03/30
매일 아침 '다음' 사이트에 들어가서 인터넷 뉴스를 읽는다. 경제에 관한 뉴스부터 정치와 관련된 뉴스, 사건사고와 연예인 관련 기사까지. 한 번에 쭈욱 훑는다.
뉴스만 보는 것은 아니다. 뉴스 기사 아래 달리는 댓글도 하나하나 읽어본다. 예전에는 기사에 내 의견을 남기기도 했지만 최근에는 댓글을 달기가 조금 무서워졌다.
익명의 이름 중 하나였을 때는 스스럼없이 내 의견을 낼 수 있었다. 하지만 출간작가가 된 지금은 내가 남긴 단 한 줄의 문장이 나의 모든 것을 대변할 것 같은 두려움이 생겼다. 게다가 대중의 논리에 반하는 말을 하거나, 자신의 생각과 반대되는 말을 하면 벌떼처럼 달려들어 사정없이 침을 쏴대는 사람들이 더욱 무서워졌다.
그래서 매일 아침 뉴스를 보면서 혼자서 분개만 하다가 아무런 행동도 취하지 못한 채 조용히 뉴스 창을 닫는다.
그리고는 또 다른 고민을 시작한다.
'뭔가 잘못되었다는 걸 알면서도 아무것도 하지 못한 채 살아가는 우리는 조지 오웰의 작품 '동물농장'에 나오는 그 동물들과 뭐가 다른가? 뭐라도 해야 하지 않을까? 동물농장에 나오는 개, 돼지가 되지 않으려면 뭘 해야 할까?'
동물농장은 조지 오웰이 2차 세계대전이 막 끝난 1945년에 쓴 우화소설로 러시아 혁명과 스탈린의 배신을 동물에 빗대어 우화적으로 그린 작품이다. 하지만 이 이야기가 러시아에만 국한된 것은 결코 아닌 것 같다. 지금 우리의 모습과 너무나 닮아있기 때문이다.
선거 유세를 할 때는 그럴싸한 공약으로 국민들의 마음을 사지만 정작 권력자가 되면 일반 국민들의 삶에는 관심이 없는 권력자는, 동물농장을 무력으로 장악한 후 끊임없이 자신의 행동에 정당성을 부여하는 숫퇘지 나폴레옹을 닮았다.
제대로 된 쓴소리 한번 하지 못한 채 권력자에게 그저 찬양일색인 보좌관들은, 동물농장의 지도자인 나폴레옹이 하는 일이라면 무조건 따르고 그의 손과 발이 되어 행동하는 스퀼러를 닮았다.
권력자를 등에 없고 법의 잣대를 사정없이 휘두르며 위협을 가하는 사람들은, 언제나 나폴레옹을 따라다니며...
뉴스만 보는 것은 아니다. 뉴스 기사 아래 달리는 댓글도 하나하나 읽어본다. 예전에는 기사에 내 의견을 남기기도 했지만 최근에는 댓글을 달기가 조금 무서워졌다.
익명의 이름 중 하나였을 때는 스스럼없이 내 의견을 낼 수 있었다. 하지만 출간작가가 된 지금은 내가 남긴 단 한 줄의 문장이 나의 모든 것을 대변할 것 같은 두려움이 생겼다. 게다가 대중의 논리에 반하는 말을 하거나, 자신의 생각과 반대되는 말을 하면 벌떼처럼 달려들어 사정없이 침을 쏴대는 사람들이 더욱 무서워졌다.
그래서 매일 아침 뉴스를 보면서 혼자서 분개만 하다가 아무런 행동도 취하지 못한 채 조용히 뉴스 창을 닫는다.
그리고는 또 다른 고민을 시작한다.
'뭔가 잘못되었다는 걸 알면서도 아무것도 하지 못한 채 살아가는 우리는 조지 오웰의 작품 '동물농장'에 나오는 그 동물들과 뭐가 다른가? 뭐라도 해야 하지 않을까? 동물농장에 나오는 개, 돼지가 되지 않으려면 뭘 해야 할까?'
선거 유세를 할 때는 그럴싸한 공약으로 국민들의 마음을 사지만 정작 권력자가 되면 일반 국민들의 삶에는 관심이 없는 권력자는, 동물농장을 무력으로 장악한 후 끊임없이 자신의 행동에 정당성을 부여하는 숫퇘지 나폴레옹을 닮았다.
제대로 된 쓴소리 한번 하지 못한 채 권력자에게 그저 찬양일색인 보좌관들은, 동물농장의 지도자인 나폴레옹이 하는 일이라면 무조건 따르고 그의 손과 발이 되어 행동하는 스퀼러를 닮았다.
권력자를 등에 없고 법의 잣대를 사정없이 휘두르며 위협을 가하는 사람들은, 언제나 나폴레옹을 따라다니며...
글쓰기와 책쓰기, 북클럽을 운영.
밀라노에서 프랑스학교에 다니는 현실남매 육아 중.
책을 읽고 씁니다.
[출간저서]
•쓰다보면보이는것들/마음연결
• 프랑스학교에 보내길 잘했어/마더북스
•당신도골방에서혼자쓰나요/부크크
•삶은에세이/부크크
@최성욱 저도 오랜만에 다시 읽었는데 많은 생각이 들더라구요. ^^
우울한데 힐링되는 글이네요
한번은 읽어야 하는데 귀찮아서 자꾸 멀리하네요
동물농장
@최성욱 저도 오랜만에 다시 읽었는데 많은 생각이 들더라구요. ^^
우울한데 힐링되는 글이네요
한번은 읽어야 하는데 귀찮아서 자꾸 멀리하네요
동물농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