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지혜
2023/12/26
ⓒ김인정

이슬아 작가, 이훤 시인에게 ‘무물(무엇이든 물어보세요)’을 청했습니다. 그동안 여러 매체에서 이미 제안을 많이 받았으리라 짐작했는데 역시나였더군요. 그래도 두 분은 흔쾌히 초대에 응했습니다. 현재 하와이 신혼여행, 출장 중인데도 말이죠. 질문지를 보내기 전 두 작가와 통화를 했는데, 어쩜 이렇게 달뜬 목소리일까요. 두 사람의 행복이 한국에도 전해지는 느낌이었습니다.
 
두 작가는 약속된 날짜에 답변을 보내왔습니다. 가끔 서면으로 인터뷰를 진행하면, ‘아 이 답변지는 조금도 수정하지 않고 그대로 올리고 싶다’는 충동을 느끼곤 합니다. 짧은 두세 문장에도 핵심이 담겨 있고, 말맛도 들어 있기 때문입니다. 이슬아 작가, 이훤 시인의 답들도 꼭 그러했습니다. 
 
답변을 쭉 정리하고는 어떤 문장을 제목으로 뽑을지 고민했습니다. 
뽑고 싶은 문장이 너무 많았거든요. 후보 제목들을 공개해볼까요?
 
📌 사랑을 대충하지 않는 사람
📌 대안학교 교사 같은 둘이 결혼하네
📌 결혼제도를 낙관하게 만들었다 
📌 어떻게 하면 우리가 더 좋은 작가가 될 수 있을까
📌 어떻게 해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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