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 오브 인터레스트, 홀로코스트를 안다는 착각
2024/08/22
올해 가장 인상적인 영화는 두 편이었다. <존오브 인터레스트>와 <기타로 탄생 게게게의 수수께끼>
기타로의 탄생은 작품의 만듦새와 서사때문이었지만 <존오브 인터레스트>의 경우는 달랐다. 이 영화는 내게 영화 내적인 이유보다는 영화 외적인 이유로 오랜 잔상처럼 남아있다. 아직도 여전히 이게 무슨 의미인지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고 있지만 더 시간이 흘러 기억이 휘발되기 전에 몇 글자 남겨두려 한다.
기타로의 탄생은 작품의 만듦새와 서사때문이었지만 <존오브 인터레스트>의 경우는 달랐다. 이 영화는 내게 영화 내적인 이유보다는 영화 외적인 이유로 오랜 잔상처럼 남아있다. 아직도 여전히 이게 무슨 의미인지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고 있지만 더 시간이 흘러 기억이 휘발되기 전에 몇 글자 남겨두려 한다.
영화 적으로 <존오브 인터레스트>는 매우 시네마적이다. 개인적으로 나누는 지극히 사적이고 그렇기에 어떤 이론이나 비평과도 상관없는 실없는 분류긴 하지만 내게 영화가 시네마적이라는 것은 영화라는 매체 자체가 지닌 가능성을 매우 풍부하게 담고 있는
작품이란 말이다.
매끈하게 빠진 상업영화는 천의무봉의 작업이다. 관객들이 편집의 이음새를 인지하지도 못할 정도로 부드럽게 씬과 씬이 연결되고 이해하기 어려운 도약이나 비약 없이 서사는 차곡히 쌓여 클라이맥스로 향한다. 그런 종류의 영화들이 만들어내는 광범위한 공감과 시청각적 쾌감을 나 역시 매우 좋아한다.
그러나 <존오브 인터레스트>는 그 길로 향하지 않는다. 아마도 청각 장치의 효과를 가장 극대화하기 위한 긴 시간 동안의 검은 화면, 세련된 지옥도에서 가장 인간적인 순간을 포착하기 위해 사용하는 화면의 반전, 그리고 뜬금없이 삽입되는 매우 다큐적인 시퀀스까지. <존 오브 인터레스트>는 최대한의 공감이나 감정적 동요를 목표로 하는 영화가 아니다.
실은 기억해 보자면 그 누구도 영화의 공식을 지정해두진 않았다. 영화의 역사가 긴 시간 동안 누적되면서 가장 효율적이고 가장 매끄러운 작법, 편집법, 시청각의 활용법 등이 노하우로 공유되면서 몇몇 기법들은 잘 만든 영화라면 좀처럼 시도하지 않는 카테고리로 분류되기 시작했다. 누구도 강제하지 않았지만 수많은 흥행데이터들이 쌓이고 자연히 혹은 의식적으로 장르와 형식이 만들어지면서 대체로 대형 흥행작들 안에는 공통의 성공 공식 같은 게 보이기 마련이다. 그러나 돌이켜 생각해 보...
작품이란 말이다.
매끈하게 빠진 상업영화는 천의무봉의 작업이다. 관객들이 편집의 이음새를 인지하지도 못할 정도로 부드럽게 씬과 씬이 연결되고 이해하기 어려운 도약이나 비약 없이 서사는 차곡히 쌓여 클라이맥스로 향한다. 그런 종류의 영화들이 만들어내는 광범위한 공감과 시청각적 쾌감을 나 역시 매우 좋아한다.
그러나 <존오브 인터레스트>는 그 길로 향하지 않는다. 아마도 청각 장치의 효과를 가장 극대화하기 위한 긴 시간 동안의 검은 화면, 세련된 지옥도에서 가장 인간적인 순간을 포착하기 위해 사용하는 화면의 반전, 그리고 뜬금없이 삽입되는 매우 다큐적인 시퀀스까지. <존 오브 인터레스트>는 최대한의 공감이나 감정적 동요를 목표로 하는 영화가 아니다.
실은 기억해 보자면 그 누구도 영화의 공식을 지정해두진 않았다. 영화의 역사가 긴 시간 동안 누적되면서 가장 효율적이고 가장 매끄러운 작법, 편집법, 시청각의 활용법 등이 노하우로 공유되면서 몇몇 기법들은 잘 만든 영화라면 좀처럼 시도하지 않는 카테고리로 분류되기 시작했다. 누구도 강제하지 않았지만 수많은 흥행데이터들이 쌓이고 자연히 혹은 의식적으로 장르와 형식이 만들어지면서 대체로 대형 흥행작들 안에는 공통의 성공 공식 같은 게 보이기 마련이다. 그러나 돌이켜 생각해 보...
저는 살면서 홀로코스트에 관심 있는 한국인을 별로 본적이 없고 요즘 인터넷 기사도 안 보는 분들이 매우 많이 주변에서 늘어나고 있고 제가 하루는 길가다가 지청천 기념 사업회 라는 간판을 보았다고 했더니 저희 가족 왈? 그게 누구야? 지청천은 누구 일까요? 흐흐흐.
일본이 두들겨 패고 다닌 것도 잘 모르는데 홀로코스트 까지 알기 바라는 것은 지식인의 과한 욕심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인류사의 중요한 사건이니 알면 좋기야 하죠.
저는 그런 느낌으로 이완용 평전이라는 책을 읽으려고 시도했던 기억이 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