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03/03
부끄러움이 아닌 당연함이라 생각했었습니다. 저는 꽤나 철이 빨리 든 아이였어요. 우리집이 가난하다는 것을 알고 있었고, 이를 불행하게 여기기보다는 어쩔 수 없는 내 삶의 한 부분이라 받아들였던 아이였습니다. 아마, 철이 들기도 이전. 너무나 어렸을 적부터 '돈'에 대한 부모님의 대화와 다툼들에 몸에 밸 수밖에 없었던 것 같습니다.
중학생이 되면서, 담임선생님께서 어머니께 이런 제안을 드렸습니다.
중학생이 되면서, 담임선생님께서 어머니께 이런 제안을 드렸습니다.
"학원 보내시죠. 얘는 학원 보내면, 전교권 안에서 놀겁니다."
제가 다니지 않겠다고 했습니다. 그냥 집에서 공부해도 충분하다 말씀드렸어요. 우리집 사정에, 4남매 급식비 내기도 빠듯한 것을 알고 있었기에 다니고 싶지 않다고 했습니다. 아마 당시에는 다니고 싶은 마음과, 집안 형편을 걱정하는 마음이 많이 부딪혔습니다. 그럼에도 참 다행이에요. 부모님께 가난함을 원망한 적은 없었거든요....
삼천포가 아니라 제대로 도착하신 느낌이…
좋은 원글엔 좋은 잇글이 따라오나 봅니다.
두 분 모두 응원합니다. 멋져요.
연하일휘님^_^
삼천포라니요? 이런 진국의 삼천포가 어디있나요?^_^
가난이라는 놈은 어린 아이를 애어른으로 만들고, 어떤 상황도 하고 싶은대로 할 수 없이 눈치보게 만들고, 순수하게 감정을 표현할 수도 없게 만드는 것 같아요. 어른에게도 잔인하지만 아이에게 더 가혹하다 여겨집니다. ㅜ
고등학생의 연하일휘님을 꼭 안아주고 속상했을 그 마음을 어루만져 주고 싶어요. 저는 항상 의식적으로 ‘가난’을 외면하고 살았어요. 티내지 않고 아무렇지 않은듯?
그래서 아무렇지 않다 생각했는데.. 오전에 이 글을 쓰고는 한참 눈물이 멈추지 않더라고요. 11살의 나를 만나는 것 같았어요. ㅜㅜ
사생활을 다 드러내는 기분이 썩 좋지 않았지만 홀가분하기도 하고 후련한 마음도 들었어요. 제 글을 읽고 또 이렇게 연하일휘님의 이야기를 들려주셔서 고마워요^^
너무 바르게 잘 자란 우리를 보니 가난이 꼭 나쁜 건 아니네요? ㅎㅎㅎ(이건 또 무슨 결론인가요?^_^)
돈 보다 더한 행복을 많이 누리며 살아요 우리^_^
잘자요!!❤️
삼천포가 아니라 제대로 도착하신 느낌이…
좋은 원글엔 좋은 잇글이 따라오나 봅니다.
두 분 모두 응원합니다. 멋져요.
연하일휘님^_^
삼천포라니요? 이런 진국의 삼천포가 어디있나요?^_^
가난이라는 놈은 어린 아이를 애어른으로 만들고, 어떤 상황도 하고 싶은대로 할 수 없이 눈치보게 만들고, 순수하게 감정을 표현할 수도 없게 만드는 것 같아요. 어른에게도 잔인하지만 아이에게 더 가혹하다 여겨집니다. ㅜ
고등학생의 연하일휘님을 꼭 안아주고 속상했을 그 마음을 어루만져 주고 싶어요. 저는 항상 의식적으로 ‘가난’을 외면하고 살았어요. 티내지 않고 아무렇지 않은듯?
그래서 아무렇지 않다 생각했는데.. 오전에 이 글을 쓰고는 한참 눈물이 멈추지 않더라고요. 11살의 나를 만나는 것 같았어요. ㅜㅜ
사생활을 다 드러내는 기분이 썩 좋지 않았지만 홀가분하기도 하고 후련한 마음도 들었어요. 제 글을 읽고 또 이렇게 연하일휘님의 이야기를 들려주셔서 고마워요^^
너무 바르게 잘 자란 우리를 보니 가난이 꼭 나쁜 건 아니네요? ㅎㅎㅎ(이건 또 무슨 결론인가요?^_^)
돈 보다 더한 행복을 많이 누리며 살아요 우리^_^
잘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