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영
진영 · 해발 700미터에 삽니다
2023/06/01
애 둘을 키워보니 달라도 너~무 달라 내가 낳은 것 맞나. 둘이 자매인 것 맞나 싶을 정도입니다.
아침에 일어나는 것도 그렇습니다.
첫째는 매일 아침 깨우느라 목이 쉴 지경이었지요.  부드러운 말로 시작 해 마침내 동네가 떠나가야 일어납니다. 물론 지각하거나 말거나 학교 가서 벌을 서거나 말거나 가만 둬야 혼이 나고 버릇을 고치겠지. 싶어도 그게 또 자식이다 보니 그럴 수가 없더군요.
그럴 때 보다 못한 둘째가 나섭니다.
언니 방 문 앞에 딱 서서 한 마디 합니다.
" 언니. 그냥 일어나!"  그때서야 큰애는 부시시 일어납니다. 동생 앞에서는 체면을 구기고 싶지는 않았던 모양이지요.
반면에 둘째는 한 번도 깨워본 적이 없습니다. 언제나 지가 알아서 일어나 되려 엄마를 깨웁니다.  만약 둘 다 아침에 못 일어났다면...
얼룩패스
지금 가입하고
얼룩소의 모든 글을 만나보세요.
이미 회원이신가요? 로그인
3.3K
팔로워 818
팔로잉 96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