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경희
최경희 · 날고 싶은 얼룩베짱이
2022/10/23
제 아버지는 지인들이나 제 친구들에겐 엄청 호인이셨지만, 당신 자식들에겐 많이 엄하셨습니다.
특히 맏이인 저한테는요....
엄한 아버지로만 이미지가 굳어 있다가 자식들이 결혼을 하고 손주들이 태어나면서는 자상한 할아버지로 
바뀌셨었습니다. 예기치 못하게 하반신 마비라는 사고를 당하셔서 손주들이 태어나기 전부터 침대 생활을 
하실 수 밖에 없었습니다. 산을 좋아하셔서 등산도 자주 다니고 손재주도 좋으셔서 뚝딱 뚝딱 전문가급으로 잘 만드셨었는데 하루 아침에 모든 것을 내려 놓으실 수 밖에 없으셨습니다. 
그 답답하셨을 속을 저는 아직도 제대로 헤아리지 못하네요.... 나이 드는 것과 철 드는 것은 다른가 봅니다. 
20년 가까이 그렇게 계시다가 6년전에 주무시듯 가셨네요.
움직일 수 없는 육체 속에 갇혀 계시다가 훨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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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부작 DNA로 슈가크래프트,캔들크래프트,북아트,프리저브드플라워 관련 자격증을 따고 케익토퍼 온라인 과정 완료 후에도 공예 관련 관심 분야를 독학중입니다~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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