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윤찬을 세종문화회관에서 들었더니 그만...
2023/11/30
임윤찬 협연 장소로 부적합했던 세종문화회관 대극장
임윤찬이 대단한 피아니스트인 것은 다들 아는 사실이지만, 나는 우리 시간으로 지난 1월 19일 새벽 5시에 있었던 런던 위그모어홀 데뷔 연주회를 잊지 못하고 있다. 그 시간 유튜브 라이브를 통해 들었던 임윤찬의 바흐 신포니아 15번, 베토벤 바가텔, 베토벤 에로이카 변주곡, 리스트 사랑의 꿈은 새벽을 깨우는 정말 영롱한 천상의 소리였다. 임윤찬은 보석 같은 연주자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막상 그의 연주를 ‘직관’(직접 관람)할 기회를 잡기는 쉽지 않았다. 임윤찬의 협연이 있는 연주회의 ‘피켓팅’(피 튀기는 티켓팅)은 조성진의 경우보다 더 어려웠다. 현재 진행중인 정명훈&뮌헨 필하모닉과의 협연도 마찬가지였다. 그런데 천신만고 끝에 ‘취켓팅’(최소표 티켓팅)에 성공하여 11월 29일 저녁 세종문화회관 대극장 2층 S석 좌석에서 그의 연주를 들을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