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랜드 오케스트라> 라울 뒤피 作 '화가가 사랑한 음악 2회'

정은주
정은주 · 작가/음악 칼럼니스트
2023/12/26


<그랜드 오케스트라> 라울 뒤피 作

"바다와 음악이 나를 길렀다!"
<자화상> 라울 뒤피 作 1899년 이미지 출처 www.muma-lehavre.fr

"바다와

음악이

나를

길렀다!"

 라울 뒤피가 친구 삐에르 꾸르띠옹에게 했던 말



이름 : 라울 뒤피 Raoul Dufy

생년월일 : 1877년 6월 3일~1953년 3월 23일

직업 : 프랑스의 화가

어린 시절 장래 희망 : 화가, 성악가

특이 사항 : 14세 때 학교 중퇴, 프랑스의 브라질 커피 수입업체인 루시 앤 하우저(Luthy and Hauser) 회계원으로 근무

<화가가 사랑한 음악>의 두 번째 주인공은 프랑스의 화가 라울 뒤피다. 우리는 음악을 사랑한 화가를 떠올릴 때 반드시 그를 기억해야만 한다. 삶을 마칠 때까지음악을 가까이에 두고 지냈던 그의 진심. 그 순수한 곳을 들여다보면 볼수록 그가 얼마나 처음부터 끝까지 음악에 대해 열정적이었는지를 느낄 수 있기 때문이다. 그는 어느 날의 감상이나 즉흥적인 마음 혹은 한 시기의 애정으로 음악을 다루지 않았다. 처음 그림을 그렸을 때부터 죽음을 며칠 남긴 날까지 음악을 그렸다. 누군가의 성실한 기록만큼 믿어볼 만한 가치도 없지 않던가. 그는 무대 위의 연주자들, 악기, 바흐부터 드뷔시까지 수많은 서양 음악사의 위인을 가슴으로 그리며 수 십 편의 음악 담은 작품을 남겼다.    

그는 볼프강 아마데우스 모차르트처럼 음악을 매우 사랑하던 아버지의 아들로 태어났다. 라울 뒤피의 아버지 레온 마리우스 뒤피(Léon Marius Dufy)는 레오폴트 모차르트(Leopold Mozart, 1719년 11월 14~1787년 5월 28일)처럼 전문 음악가는 아니었다. 프랑스 노르망디 지역의 주요 항구 도시인 르 아브르의 금속 관련 회사에 다니던 직장인이었다. 하지만 라울 뒤피의 아버지는 르 아브르의 노트르담과 성 요셉 성당에서 오르간 연주자로, 성가대 지휘자로 활동할 정도로 음악과 신앙에 열정적인 사람이었다.

자연스레 라울 뒤피도 어린 시절부터 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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