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문조사를 빙자한 고은 시인 복귀 재시동을 바라보며

칭징저
칭징저 · 서평가, 책 읽는 사람
2023/04/28
고은(한겨레)

성추행 전력으로 처벌받은 고은 시인의 시집과 평전을 냈다가 뭇매를 맡고 판매를 철회한 실천문학사가 몇 달 잠잠히 있더니, 다시 고은 시인의 복귀에 시동을 걸고 있다. 뜬금없이 고은 시인에게만 가혹한 언론과 비평계의 잣대가 너무 심한게 아니냐면서 작가와 독자를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하고 있다.  명목상으로는 "출판의 자유권에 대한 설문조사"라는 이름을 달고 있지만, 실제로는 고은 시인의 복귀를 다시 한 번 타진하려는 시도에 가깝다. 실천문학사는 아무리 생각해도 아직 정신을 차리지 못하고 있다. 

본 실천문학사는 세밑에 고은 시인의 신간 시집(무의 노래)을 출판하였지만 여론의 압력에 출판의 자유를 포기해야 하는지에 대한 결정이 날 때까지 일단 공급을 중단한(문예지도 여름호부터 올 한해 휴간) 상태로 100여일을 맞았습니다.

본사 조사 결과 1.8일 기사는 그냥 일반 신간 소개 기사였는데, 1.9일 발표된 마이너 인터넷신문인 ’뉴스페이퍼’의 99.2% 반대 기사(이민우)가 핵뇌관으로 작용 했음이 확인되었습니다. 이것은 본사 출간 전 조사나 1.13일 뉴스토마토의 50% 반대 여론조사와는 매우 다른 결과로 고의성을 의심하지않을 수 없습니다. 뒤이어 1.19일 동 매체의 이승하 교수의 왜곡 기사가 또 한번 타 미디어들의 공격 빌미 기사거리가 되면서 본사에 압력을 가중시켰습니다.

이에 본사의 차후 행보 (시집 공급 및 가을 예정 관련 심포지엄 등) 참고차 설문조사를 실시하고자합니다. 문인, 일반독자, 언론인 등의 적극적인 참여를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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