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과를 먹으며"를 떠올리며

고등어의 하루
2023/07/28
고등학교 1학년 때 문학에서 접했던 시인 "사과를 먹으며"라는 함민복 시인의 작품은 아직까지 내 머릿속에 남아있는 작품들 중에 하나이다.
많은 시들을 접했지만 이 시가 유독 머릿속에서 남아있었던 이유는 사과를 먹는 일상적인 경험으로부터 시의 후반부로 갈수록 '먹는다'는 행위에 대한 확장, 그 확장에 담겨있는 이 시인의 사고와 표현의 기발함 때문이 아니었을까 싶다.
시에서는 '사과를 먹는다'라는 문장을 시작으로 사과와 관련되는 것들, 예를 들어 사과를 꽃 피우게 한 햇살, 사과를 흔들던 바람, 사과를 지나던 벌레, 사과를 가꾼 사람의 땀방울등 이러한 것들을 '먹는다' 라는 표현을 통해서 사과에서 점점 확장된 인식 과정을 보여준다. 나중에는 사과를 먹는것이 우주를 먹는것이라고까지 하며 사과를 통해서 시인이 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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