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철여
나철여 · 할미라 부르고 철여라 읽는다^^
2023/07/16
"혹시 10년 뒤 내 모습은 아니겠지?" 
빵 터진 웃음으로 끝까지 읽어 내려가다가 우리 아들네가 생각났습니다.

엄마, 나중엔 나도 갖다버리는 거 아닌지 모르겠어요. 어찌나 잘 버리는지...
쓸데없이 잘 사지도 않지만 조금만 지나면 애들 장난감이든 옷이든 주저없이 잘 버리는 며느리를, 아들이 내게 한 말입니다.

세대차이는 여기서도 드러납니다.
<정들었던 너희들을 떠나보내며> 갖다버리는 를 보며 메말랐던 정서까지 굳이 들추지 않아도 확연히 차이납니다.

법전공을 한 남편 책은 이사 때마다 돌덩이처럼 무겁다고 이사 센터의 불평을 사기 일쑤였는데, 어느 날 남편 몰래 죄다 버리고 이혼 당할 뻔했지요. 그도 그럴것이 미련을 못 버린 사법고시의 한을 먼저 내다 버리지 못 한 한풀이지만 오롯이 제 몫으로 돌아 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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