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백의 미가 있는 하루~ by 아이스블루

연하일휘 · 하루하루 기록하기

2023/03/17

땅 위로 튀어오르는 물방울들이 스며듭니다. 우산을 쓰고 비오는 길을 걸을 때면, 발걸음이 조금씩 무거워져요. 바지 밑단에 스며든 비가 잠시 멈추라며 붙잡아 두는 듯합니다. 잠시 멈춰서서 주위를 둘러봅니다. 저 멀리 보이는 우산을 쓴 한 두사람의 모습 외에는 오늘은 비어있는 하루입니다. 유료 어플 하나를 구입했었어요. 백색소음이라 하는, 다양한 기능성 음악들을 들을 수 있는 어플이요. 그런데 오늘은 전자기기 없이도, 좋아하는 소리를 즐길 수 있는 하루입니다. 우산을 두드리는 빗방울들은 규칙과 불규칙 사이를 넘나들어요. 귓속에 이 소리를 저장해두고, 듣고 싶을 때마다 들을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나의 불규칙적으로 등장하는 욕구를 충족하기 위해서는, 역시 불완전하지만 편리한 어플을 꾸준히 이용할 수밖에 없나 봅니다. 하지만 오늘만은, 의미없는 노력일지라도 작은 기억 속 소리를 저장해두려 조용히 빗소리를 귓가에 재생시켜 둡니다. 비가 오는 날이라 한산할 줄 알았던 도서관은...

아이스블루 · 글쓰기를 좋아하는 사람입니다.

2023/03/18

여백의 미가 있는 하루~

생활/사건사고

저는 호젓한 것을 좋아해서 그렇게 빈공간이 있는 하루를 좋아할 것 같습니다.
왠지 마음에도 여유가 생기고 새로운 것이 채워질거 같기 때문입니다~^^

여러가지 백색소음은 너튜브에 무료로도 많이 있던데요. 다들 직장 다니고 바쁘기 때문에 혹은 공부하거나 일하는데 도움이 된다고해서 백색소음을 많이 듣지만 자연 속에서 자연을 느끼는게 좋은 에너지를 많이 받을 수 있다고 합니다.

연하일휘님 글을 읽으니까 어렸을적에 읽었던 레이브레드버리라는 sf작가가 쓴 벽속에 아프리카리라는 단편이 떠오릅니다.

벽속의 아프리카

레이 브레드버리

최첨단 로보트하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