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 사이의 거리…

윤슬
윤슬 · 당신을 그리워하며 씁니다.
2023/06/21
어제 기차 타고 부산 내려와서 언니 시어머니 장례식장에 갔다. 
조카도 보고 형부도 보고 언니도 봤다. 
나이 들어서 지병으로 돌아가셔서 그런지 전체적으로 차분한 분위기였다. 
난 항상 장례식장 가면 어색하다. 
올해도 몇 번 다녀왔지만 언제나 적응이 안 된다. 
죽음은 이다지도 우리에게 가까이 있는데 영원히 살 것처럼 오늘을 산다. 
스티브 잡스의 마지막 말을 읽으면서 나는 오늘도 다짐한다. 
마지막인 것처럼 살겠다고 말이다. 
부산역 앞에 비즈니스호텔을 잡아서 묵고 있다. 
언니와 부모님은 집으로 오라고 했지만 내가 불편하다. 
가족이 난 이제 편하지 않다. 
무겁고 짐 같고 떨어져 산 시간이 길어서 그런지 어색하다. 
오늘 오후에 일하고 과외도 가야 되어서 휴식을 취해야 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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