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안정한 유년기를 지나 맞이한 청년기는 그 불안의 터널에서 한치도
벗어나지 않은 , 아니 어쩌면 가장깊은 어둠속일수도 있었을 터였다.
불안(Fear)과 두려움(anxiety)은 다른데 어렸을떄는 불안이었고
생계에 위협을 경험하고 난 이후엔 불안은 두려움으로 대체되었다.
어둠속에서만 있다보면 밝음에 대한 갈망조차도 잊게된다.
밝은게 뭔지를 모르기 떄문에 오히려 어둠이 주는 게 편안함일때도 있다.
짐승처럼 살던 그떄 기형도 를 만났다.
기형도산문집을 헤지도록 부여잡고 읽으며 어딜가든 들고 다녔다.
같은 어둠인것 같아 위로가 되었다. 그런데 한편으로는 또 아주 낙관적인게
나와많이도 닮아있었다.
그의 시 가 동굴속에 있던 내게는 등불과도 같았다.
산문집을 읽을떄는 마치 내애인처럼 때로는 한탄으로 떄로는 환한농담으로 떄로는 희망으로
말을 걸어왔다.
@최성욱 성욱님은 어쩌면 저를 뛰어넘는 기형도빠?!?!?!
수요일에 서점을 갔는데 기형도 시인의 시집만이 옆에 놓인 같은 사이즈의 시집보다 수가 적더군요. 누군가 사갔다는 의미죠. 어쩐지 입가에는 미소가 걸리더군요.
@최성욱 성욱님은 어쩌면 저를 뛰어넘는 기형도빠?!?!?!
수요일에 서점을 갔는데 기형도 시인의 시집만이 옆에 놓인 같은 사이즈의 시집보다 수가 적더군요. 누군가 사갔다는 의미죠. 어쩐지 입가에는 미소가 걸리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