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7/19
불안정한 유년기를 지나 맞이한 청년기는 그 불안의 터널에서 한치도
벗어나지 않은 , 아니 어쩌면 가장깊은 어둠속일수도 있었을 터였다.
불안(Fear)과 두려움(anxiety)은 다른데 어렸을떄는 불안이었고
생계에 위협을 경험하고 난 이후엔 불안은 두려움으로 대체되었다.
어둠속에서만 있다보면 밝음에 대한 갈망조차도 잊게된다.
밝은게 뭔지를 모르기 떄문에 오히려 어둠이 주는 게 편안함일때도 있다.
짐승처럼 살던 그떄 기형도 를 만났다.
기형도산문집을 헤지도록 부여잡고 읽으며 어딜가든 들고 다녔다.
같은 어둠인것 같아 위로가 되었다. 그런데 한편으로는 또 아주 낙관적인게
나와많이도 닮아있었다.
그의 시 가 동굴속에 있던 내게는 등불과도 같았다.
산문집을 읽을떄는 마치 내애인처럼 때로는 한탄으로 떄로는 환한농담으로 떄로는 희...
벗어나지 않은 , 아니 어쩌면 가장깊은 어둠속일수도 있었을 터였다.
불안(Fear)과 두려움(anxiety)은 다른데 어렸을떄는 불안이었고
생계에 위협을 경험하고 난 이후엔 불안은 두려움으로 대체되었다.
어둠속에서만 있다보면 밝음에 대한 갈망조차도 잊게된다.
밝은게 뭔지를 모르기 떄문에 오히려 어둠이 주는 게 편안함일때도 있다.
짐승처럼 살던 그떄 기형도 를 만났다.
기형도산문집을 헤지도록 부여잡고 읽으며 어딜가든 들고 다녔다.
같은 어둠인것 같아 위로가 되었다. 그런데 한편으로는 또 아주 낙관적인게
나와많이도 닮아있었다.
그의 시 가 동굴속에 있던 내게는 등불과도 같았다.
산문집을 읽을떄는 마치 내애인처럼 때로는 한탄으로 떄로는 환한농담으로 떄로는 희...
jinachoi@1schumacher.de
본명 최현숙 영어강사 ,연극배우, 간호사,사주명리상담가등의 직업을거쳐 엄청깡촌인 북독일엘베강옆으로이주 폐쇄적사람들과 유배생활하고있음
@악담 "일찍이 나는 아무것도 아니었다/ 마른 빵에 핀 곰팡이/ 벽에다 누고 또 눈 지린 오줌 자국/ 아직도 구더기에 뒤덮인 천 년 전에 죽은 시체/ 내가 살아있다는 것/ 그것은 영원한 루머에 지나지 않는다'" 노골적이며 삶에 대해 냉소적이지만 지극히 열정적인 그녀의 시 도 참 매력적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자꾸 읽으면 더 슬퍼지고 동굴속에 기어들어가게되서 덮었어요.ㅜㅜ
기형도, 최승자... 현대 시의 신화가 된.....
@적적(笛跡) 적적님 께서 좋아하실줄 알았어여~ 왠지 우린 영적으로 엄청 잘 통할듯하네요!
@서형우 기형도시인을 좋아한다는 이유만으로 동지의식과 친근감이 몽글몽글솟아납니다.
김사월노래는 덕분에 알게되었습니다. 노래가 참 좋네요! 감사합니다.
@재재나무 그의친구분을 만나셨다니 제가 왜이리 흥분되고 반가울까요?
저도 이야기 듣고싶어지는걸요?
@토마토튀김 제가 약간 그런거 있는데 너무 유명하면 영화도 그렇고 책도 그렇고 안보는 이상한 게 있어여. 그러다 한참 지난후에 넌지시 스윽~ 보게 될때도 있어요. 토마토튀김님도 언젠가 기형도 시인의 책이 손에 잡힐날이 올것입니다::
그래도 저 신문기사를 어떻게 잘 오려서 간직하고 계시네요. 기형도... 사실 어제도 시집을 몇 권 샀는데, 아직 기형도의 시집에 손이 잘 가지 않아요. (저평가된 주식에 애정을 갖듯.... 너무 유명하면..... 손이 안 가는... ^^;;;;)
기형도를 사랑하는 사람들이 제 주변에 많은데… 기형도 시인이 경기도 광명 사람이라 그 지역 사람들이 그의 발자취를 찾아 그를 기리는 시간들을 오래 가졌더라고요. 얼마전에는 그의 친구를 만나 그의 젊은 한 때를 듣기도 했었죠…
ㅎㅎㅎ 오늘 서우님 글을 읽고 길을 걸으며 한참 생각했어요 ㅎㅎㅎ 어쩌면 기형도 시인이 슬픔을 신파의 차원이 아닌, 공허와 허무의 차원으로 표현해낼 수 있었던 건, 그가 낙관적이여서 그런 것 아닐까 싶습니다 ㅎㅎㅎㅎ
낙관이 없이는 자신의 슬픔을 세밀하게 들여다볼 수 없는 것 같아요..
제가 좋아하는 가수 김사월도 되게 허무하고 공허한 감정을 잘 노래하지만, 어떤 가사들은 그의 천진난만한 낙관 같은 걸 보여주는 것 같아요. 예를 들어 "연인이여, 새파란 글은 안 믿을게요. 그렇죠? 연인이여, 따스한 말은 난 믿을게요, 그렇죠? 어둠으로 우리 달려가봐요, 어둠으로 우리 달려가봐요"
무시무시하게 공허하고 허무하면서도 또 어떤 한 편으로는 정말 천진난만하고, 정말 낙관적이게 들리지 않나요?
기형도가 있었죠...
지금도 힘든 날이면 가끔 입술을 달 싹 여 이름을 부르게 되니 말이죠.
고마워서 그리고 고마워서.
헉.... 서우님... 감동이에요... 저 문장들이요 ㅠㅠ
@적적(笛跡) 적적님 께서 좋아하실줄 알았어여~ 왠지 우린 영적으로 엄청 잘 통할듯하네요!
@서형우 기형도시인을 좋아한다는 이유만으로 동지의식과 친근감이 몽글몽글솟아납니다.
김사월노래는 덕분에 알게되었습니다. 노래가 참 좋네요! 감사합니다.
@재재나무 그의친구분을 만나셨다니 제가 왜이리 흥분되고 반가울까요?
저도 이야기 듣고싶어지는걸요?
@토마토튀김 제가 약간 그런거 있는데 너무 유명하면 영화도 그렇고 책도 그렇고 안보는 이상한 게 있어여. 그러다 한참 지난후에 넌지시 스윽~ 보게 될때도 있어요. 토마토튀김님도 언젠가 기형도 시인의 책이 손에 잡힐날이 올것입니다::
기형도를 사랑하는 사람들이 제 주변에 많은데… 기형도 시인이 경기도 광명 사람이라 그 지역 사람들이 그의 발자취를 찾아 그를 기리는 시간들을 오래 가졌더라고요. 얼마전에는 그의 친구를 만나 그의 젊은 한 때를 듣기도 했었죠…
그래도 저 신문기사를 어떻게 잘 오려서 간직하고 계시네요. 기형도... 사실 어제도 시집을 몇 권 샀는데, 아직 기형도의 시집에 손이 잘 가지 않아요. (저평가된 주식에 애정을 갖듯.... 너무 유명하면..... 손이 안 가는... ^^;;;;)
@악담 "일찍이 나는 아무것도 아니었다/ 마른 빵에 핀 곰팡이/ 벽에다 누고 또 눈 지린 오줌 자국/ 아직도 구더기에 뒤덮인 천 년 전에 죽은 시체/ 내가 살아있다는 것/ 그것은 영원한 루머에 지나지 않는다'" 노골적이며 삶에 대해 냉소적이지만 지극히 열정적인 그녀의 시 도 참 매력적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자꾸 읽으면 더 슬퍼지고 동굴속에 기어들어가게되서 덮었어요.ㅜㅜ
기형도, 최승자... 현대 시의 신화가 된.....
ㅎㅎㅎ 오늘 서우님 글을 읽고 길을 걸으며 한참 생각했어요 ㅎㅎㅎ 어쩌면 기형도 시인이 슬픔을 신파의 차원이 아닌, 공허와 허무의 차원으로 표현해낼 수 있었던 건, 그가 낙관적이여서 그런 것 아닐까 싶습니다 ㅎㅎㅎㅎ
낙관이 없이는 자신의 슬픔을 세밀하게 들여다볼 수 없는 것 같아요..
제가 좋아하는 가수 김사월도 되게 허무하고 공허한 감정을 잘 노래하지만, 어떤 가사들은 그의 천진난만한 낙관 같은 걸 보여주는 것 같아요. 예를 들어 "연인이여, 새파란 글은 안 믿을게요. 그렇죠? 연인이여, 따스한 말은 난 믿을게요, 그렇죠? 어둠으로 우리 달려가봐요, 어둠으로 우리 달려가봐요"
무시무시하게 공허하고 허무하면서도 또 어떤 한 편으로는 정말 천진난만하고, 정말 낙관적이게 들리지 않나요?
기형도가 있었죠...
지금도 힘든 날이면 가끔 입술을 달 싹 여 이름을 부르게 되니 말이죠.
고마워서 그리고 고마워서.
헉.... 서우님... 감동이에요... 저 문장들이요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