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 이런 일이...

진영
진영 · 해발 700미터에 삽니다
2023/12/06
부랴부랴 머리를 감고 옷을 갈아입고 집을 나섰다.
오늘은 1년에 한 번씩 열리는 <자원봉사자대회> 날이다.
이 고장의 수많은 단체들은 모두 자원봉사에 기본을 두고 있기에 봉사에 적극 나서는 자세를 갖추고 있고 자원봉사센터의 일원이라고 할 수 있다.

중요한 행사기에 나도 일찌감치 참가하겠노라 신청을 해놨었다. 그런데 행사 이틀 전에 남편님이 느닷없이 한양에 볼 일이 있다는 게 아닌가.
운전을 못해 남편만 없으면 오도가도 못하고 오동나무에 걸린 신세란 걸 새삼스레 한탄 하지도 않고 담담하게 참석을 취소할 수 밖에 없었다.
그런데 또 느닷없이 한양 갈 일정이 연기됐다는게 아닌가. 그럼 참석해야지.

지정된 식당에서 점심식사를 하고 대회장으로 이동하는 일정이었다. 식당엔 벌써 예약 인원으로 가득 찼다. 읍내 웬만큼 큰 식당은 모조리 예약을 한 모양이다. 인원이 삼 사백명은 족히 될테니까.
갈비탕 한 그릇씩 먹고 단체로 대회장으로 이동을 했다.
멋지게 지어진 문화회관은  공연장, 각종 행사장으로 이용되는 계단식의 넓은 공간이다.
1부는 1년동안 자원봉사를 많이 한 사람들에게 상장과 꽃다발 수여, 내빈 축사, 군수 연설 등으로 이어질 예정이란다.
나는 새벽 4시부터 잠이 깬 탓에 뜨뜻하고 푹신한 의자에 몸을 파묻자마자 졸리기 시작하더니  어느결에 잠 속으로 뻐져들었다. 행사의 오픈을 알리는 북춤과 요란하게 두드리는 북소리를 자장가 삼아 잠이 들었다가 애국가와 국기에대한 경례 등을 할 땐 잠시 깨서 일어났다가 자다깨다를 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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