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은 시나리오 작가의 이야기 기억하시나요.  단편 영화 '격정 소나타'의 감독이자 시나리오 작가인 최씨는 지병과 생활고에 시달리다 요절했습니다. 2011년에 있었던 일이니 어느덧 십년이 지났네요.  고인이 마지막으로 남긴 쪽지에는 '창피하지만 며칠째 아무것도 못 먹어서 남는 밥이랑 김치가 있으면 저희 집 문 좀 두드려주세요'라고 쓰여있었습니다. 냉방에서 홀로 죽어간 최씨를 떠올리며 많은 분들이 안타까워했죠.  그 사건 이후 여러 언론에서는 콘텐츠 산업의 어두운 현실을 보여주고 있다며 대서특필을 했습니다.  그 이후로 십년, 우리는 얼마나 달라졌을까요.  물론 예전보다는 많은 지원이 늘어났지만 아직도 어두운 측면이 많습니다. 대다수가 프리랜서로 활동하는지라 일정한 수익이 없어 생활을 오래 유지하기가 어렵습니다. 콘텐츠 산업의 특성상 정확한 종사자 파악이 힘들어 지원사업을 진행하기에 어려움도 많습니다.  콘텐츠 산업 안에서도 격차가 크게 납니다. 여전히 신인 작가들은 등용하기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