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야기를 들어준다는 것
친구와 오랜만에 만났다.
“요즘에 뭐하는데? 얘기 해 봐봐” 친구가 물었다.
나는 특별한 것 없이 지내고 있다고 했다.
딱히 힘들지도, 그렇다고 왁자지껄한 삶도 아닌.
하루하루 소소하게 내가 좋아하는 것들과 함께.
“별거없네. 뭐 다른건 없어? 나는 요즘 말이야~~” 친구가 말했다.
그순간, 나는 왜 대화를 하기 싫어졌을까.
문득 생각이 들었다.
이야기를 들어준다는 것에 대해서..
다른 것 필요 없고 “그렇구나” 한마디면 되지 않을까.
재밋거리를 위한 관계가 아니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