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순우(박현안)
박순우(박현안) · 쓰는 사람
2022/04/02
솔립님의 문제제기가 의미있다고 생각합니다. 사실 구 얼룩커로서 지속적으로 얼룩소가 방향을 잡아가는데 상당한 어려움을 느끼고 있다는 걸 체감합니다. 이는 얼룩소가 아이러니한 두 가지를 이야기하기 때문입니다. 건강한 토론이 이루어지는 안전한 공론장을 꿈꾸면서 오십 글자 이상의 어떤 글이든 올리라고 말하기 때문이죠. <투데이>, <오리지널>과 <토픽>글의 간극은 큽니다. 글의 길이, 퀄리티, 주제 등 많은 것에서 차이를 보이죠. 마치 다른 세상을 훔쳐보는 느낌이기도 합니다.(사실 여러번 나온 지적입니다.)

때문에 제안하신 것처럼 아예 일상 이야기를 공유하는 공간과 다른 토픽들의 공간을 따로 두는 것을 여러 얼룩커분들이 제안하긴 했지만, 아직은 얼룩소측의 반응이 없습니다. 건의사항을 이야기하고 피드백 받는 공간도 원한다 했는데 마찬가지입니다.

이번에 토픽 이름이 바뀌었는데요. 토픽 설명을 자세히 읽어보면서 제가 느낀 바로는 얼룩소측은 이를 따로 운영할 마음이 없어보인다는 점이었습니다. 얼룩소측은 <라이프>로 일상이야기를 모으고, 건의사항은 토픽 중 <프로젝트alookso이야기>로 충분하다고 생각하는 것 같습니다.(아니라면 답변을 주세요, 얼룩소!) 앞으로 어플이 나오면 모바일 위주의 활동이 두드러질테고 이를 대비해서 간단한 구조를 유지하려는 생각이 아닐지… 제 짐작입니다.

얼룩소는 변화없이 이렇게 계속 갈 수도 있습니다. 문제는 계속 이렇게 가면 힘겨루기가 불가피하다는 점입니다. 힘겨루기라는 표현이 부적절할 수도 있습니다만 지금으로서는 적절한 표현이 떠오르지 않습니다. 그 이유는 아래와 같습니다.

<투데이> 다음으로 얼룩소에서 권력을 가지는 공간은 <뜨는 글>입니다. <뜨는 글>에 올라가야 글의 생명력이 길어지니까요. <뜨는 글>의 알고리즘은 실험 중이기는 하나 결국 일정 시간 동안 많은 좋아요를 받아야 올라가는 구조입니다. 때문에 좋아요는 일종의 권력이 됩니다. 여러 사람이 한번에 힘을 실어주면 뜨는 글이 되는 것이죠.

구 얼룩커분들 중에 수시로 최신글에서 보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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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저것 씁니다. 『아직도 글쓰기를 망설이는 당신에게』를 펴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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