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심 토픽 : 한국의 '갑'들은 어떤 갑질을 하나요?
한국 사회에서 갑질이라고 하면 거대한 흑막세력과 음모가 뒤에 있는 무언가라고 생각하기 쉽습니다. 하지만 이는 우리의 일상부터 공론화의 장인 sns까지 정말 다양하게 퍼져있습니다. 여러분들이 제 글을 읽으며 ‘갑질은 거창한 것이 아니며, 누구든지 자연스럽게 행할 수 있는 것’이라는 생각을 하시기를 간곡히 바랍니다.
한국 사회에서 갑질이라고 하면 거대한 흑막세력과 음모가 뒤에 있는 무언가라고 생각하기 쉽습니다. 하지만 이는 우리의 일상부터 공론화의 장인 sns까지 정말 다양하게 퍼져있습니다. 여러분들이 제 글을 읽으며 ‘갑질은 거창한 것이 아니며, 누구든지 자연스럽게 행할 수 있는 것’이라는 생각을 하시기를 간곡히 바랍니다.
우선 일상부터 살펴보죠. 이 ‘갑’이라는 것은 우리 일상 속에 너무나도 잘 스며들어 있습니다. 자본주의 사회에서 사람들은 특정 재화를 소비하며 살아갑니다. 이러한 재화에는 서비스 또한 포함 되고요. 문제는 사람들이 서비스를 소비할 때, 서비스업 종사자의 서비스 그 자체에서만 만족을 느끼려 하지 않고, 대상의 육체와 정신까지 지배하려 든다는 것입니다. 저는 대학에 입학하기 전 편의점 알바를 한 적이 있습니다. 정말 다양한 사람들을 만났습니다. 그 중에는 정말 신사적이고 매너 있는 분들도 있었지만, 제가 정말이지 갑질 당하고 있다고 제대로 느끼게 해주는 분들도 많았습니다. 제게 정말 많은 생각을 하게해 준 손님 분이 기억납니다. 그분은 제게 “이거 하면 얼마나 벌어요?” 라는 질문을 던지고는 제 답을 듣고 피식 웃고 나갔던 기억이 있네요. 저 혼자의 피해의식일 수도 있지만, 그 분은 저를 통해 일종의 우월감을 느끼고자 했던 것이 아닐까 싶네요. 대가를 주고 서비스만 제공받으면 될 것이지, 그 손님은 그뿐만 아니라 저를 통해 느끼는 모종의 희열감 또한 그 대가에 들어가 있다고 생각했던 걸까요. 이 외에도 제 엉덩이를 때리고, 폭언을 하는 등 다양한 갑질이 있었습니다....
단순히 차이를 존중하는 것이 아닌 자기 비판이 있어야, 더욱 존중할 수 있다는 문장이 인상깊네요. 자신도 모르는 갑질을 하지 않으려면 결국 자신을 잘 알아야 한다는 의미인걸까요? 의미있는 고민거리를 주셔서 감사합니다.
저도 많이 부끄럽게 되는 글입니다. 오랜만에 신영복 선생님 글을 접하면서 더욱 부끄러워집니다.
글을 읽으며 나도 무의식 중에 갑질을 하고 있는가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글처럼 매
체나 미디어의 갑질에 대해서는 분노하지만 현실에서 갑의 입장을 버리지 못하는 것은 아
닌가에 대해서요. sns의 확장으로 갑질은 대면을 넘어 비대면까지 뻗어가며 일상에 만연합
니다. 다시 한번 스스로를 비판하며 내면 속에 박혀있는 갑의식을 지워가려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