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10/26
본 페이지는 얼룩소라는 공론장을 활용해 청년들과 상호작용을 시도하는 두 번째 장소입니다. 이 공론장에서 활동하는 몇몇 필진 분들의 의견을 듣고, 두 번째 시도는 첫 번째 방식과 좀 더 다르게 진행해야 하는지 숙고해 보았습니다. 하지만 사전에 공지한 학생들과의 사회적 약속도 중요하기 때문에 이번까지는 지난번과 동일한 방식으로 상호작용을 진행하고자 합니다. 불편한 점이 있으실까 걱정이 되지만, 이번 시도까지만 널리 양해 부탁드립니다.
저는 청년기에 고갱(Paul Gauguin)의 그림을 매우 좋아했습니다. 고갱이 제3세계의 여성들과 관계 맺은 방식들에 대해 다른 시선으로 바라보기 시작하면서, 고갱이란 예술가를 이전만큼 좋아하지는 못하게 되었지만, 그럼에도 그의 그림이 남긴 정서적 ‘얼룩’은 저에게 여전히 존재합니다. 특히 저는 고갱이 자식을 잃고 극심한 생의 곤란 속에서 비관할 때 그렸던 한 그림(<Where Do We Come From? What Are We? Where Are We Going?>, 1897, Museum of Fine Art, Boston, USA)을 종종 떠올리곤 합니다.
'우리는 어디서 왔으며, 무엇이며, 어디로 가는가?'라는 질문을 마주하면서, '얼룩소'라는 한 미디어가 이런 질문을 체현하는 실험적 형식 중 하나는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 우리의 생각은 ‘어디’에서 왔으며, 현재 자신의 정체성 속에서 ‘무엇’으로 나타나며, 또 ‘어디로’ 가고 있는 것일까요? 앞으로 우리는 어떤 방향을 향하게 될까요? 낭만적 예술가의 전형적 생애를 살다간 고갱을 좋아하던 제가, 일부분 부정적 시선을 가지게 되었음에도, 아직도 고갱의 이러한 질문을 곱씹으면서, 오늘은 이러한 장에서 학생들과 마주하고 있습니다. 이후에 제가 어디로 가서, 무엇을 고민하며, 어떤 질문으로 향하게 될지는 정확히 알 수 없습니다. 다만 저를 둘러싼 세계의 다양한 고민과 질문들이 조금은 새로운 방향을 개시해주지 않을까 기대할 뿐입니다.
덧) 이 글을 올리면서, ‘청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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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얼룩소의 글을 접하게 되었다. 그 글의 글쓴이는 공무원을 간접적으로 체험하셨다고 한다. 글쓴이는 공무원이 인기인 이유는 계약한 것, 주기로 한 것, 일한 만큼 주는 것에 아주 정확해서 라는 결론을 얻었다고 합니다. 그리고 반대로 이야기하면 너무 슬프지만 대부분의 회사들은 고용된 사람들에게 주기로 한 것, 일한 만큼 돌려주는 것을 안 한다는 말씀도 해주셨다. 정확히 나의 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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