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경삼림> _ 사랑의 완성은 '타이밍'
잊을만 하면 생각나는 영화 중경삼림을 다시 봤다. 정신적으로, 상황적으로 변화를 맞는 시기가 되면 항상 찾는 영화다. 그렇기에 볼 때마다 영화가 꽃피우는 생각은 달랐고 이번에는 또 다른 생각으로 영화를 곱씹었다.
어렸을적 그저 멋있게만 보였던 금성무와 양조위의 사랑이 이젠 제법 귀여워 보였다. 한편으론 안쓰러운 마음도 들었는데 결국 다 얄궂은 타이밍의 문제다. 금성무가 매일 찾는 통조림의 유통기한도, 양조위가 왕페이를 기다리던 그 몇시간도 모두 타이밍의 중요성을 가리키는 듯 영화 보는 내내 생각에 잠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