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모어 레너드의 글쓰기 원칙 10가지
2023/12/03
플로베르의 << 보봐리 부인 >> 을 읽다가 머리 뚜껑이 열린 적 있다(아, 갑자기 으리와 정으의 범무브 장간님이신 한동훈 생각이 나네). 이 작품에는 19세기 여성 엠마가 입은 옷에 대하여 장장 3,4페이지에 걸쳐 묘사하는 장면이 등장하는데, 19세기 복장 문화를 알지 못하는 21세기 남성 독자가 엠마가 입은 옷의 재질, 패턴, 디자인, 자수 방법, 꽃무늬 디자인과 뜨개 방식을 이해하는 데에는 한계가 있었다. 그냥 : 화려하고 예쁜 비싼 옷을 입었다 _ 라고 하면 될 것을 이게 대체 뭔 짓인가 ! 하지만 그것은 성질 급한, 교양 없는 남성 독자의 엉터리 넋두리인지도 모른다.
플로베르의 문학 작품이 극사실주의 연필 세밀화에 가깝다면 엘모어 레너드의 문학 작품은 크로키 그림과 유사하다. 그의 작품 속에는 사건의 발단과 배경 묘사가 극도로 생략되어 있지만 그것이 독자의 이해력을 방해하지는 않는다. 오히려 잔가지 많은 플롯을 생략하는 바람에 가독성이 높은 편이다. 헐리우드의 스타 감독들이 연출한 << 3:10 투 유마 >> , << 겟 쇼티 >> , << 조지 클루니의 표적 >> , << 재키 브라운 >> 의 원작이 모두 엘모어 레너드의 작품이다. 60년 동안 대략 50편의 소설을 쓴 엘모어 레너드는 글을 쓰면서 스스로 터득한 글쓰기 원칙 10가지를 명심했다(고 한다). 다음과 같다.
01. 날씨 얘기로 시작하지 말라. (Never open a book with weather.)
02. 사건의 발단을 쓰지 말라. (Avoid prologues.)
03. 대화에서 ‘말했다’ 외에 다른 동사를 쓰지 말라.
(Never use a verb other than ‘said’ to carry dialogue.)
04. ‘말했다’는 말을 수식하는 부사를 쓰지 말라. (...
@최서우 ㅎㅎ 저도 그래요. 날씨 얘기만큼 말문 트기 좋은 이야깃거리도 없죠. 저 원칙은 아마도 엘모어에게 특화된 요소들일 겁닏. 그것들이 모여서 그의 개성있는 글쓰기가 만들어진 듯요..ㅎㅎ
그러고보니 엘모어의 글쓰기원칙을 저는 완젼 무시하고 썼었네요. 날씨이야기, 갑자기, 부사...등등.ㅎㅎ
나는 흥미진진한데 타인은 지루할수있는부분은 나로서는 알수가 없어서 애매하요!
@노영식盧英植 6까지가 저의 한계였나 봅니다.. ㅎㅎㅎ
7 부분에서 절단, 차회 계속으로 넘어갔네요.
@노영식盧英植 6까지가 저의 한계였나 봅니다.. 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