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아가는상미책방ㅡ진심을 더해 만든 이야기 <여우의 계절>

이상미
이상미 · 작가, 강사
2024/03/10
제목은 여우의 계절인데 강감찬 장군의 귀주대첩이야기라고? 작가는 차무진 작가? 당연히 덥석 주문했다. 책을 읽을 때 재미와 내용, 그리고 문학성을 의심하지 않은 작가가 있는데 바로 그 중 한분이 차무진 작가님이다. 

하지만 나는 책을 구입했지만 바쁜 일정에(게으른 일상) 읽지 못했다. 그러다가 북토크 날이 되었다. 애정하는 작가님이니 마감일정이 있는데도 만사제치고 달려갔다. 장소는 스페이스 합정이었는데 북토크 하기 좋은 장소였다. 

차무진 작가님은 구주벌판을 장악하고 기다리는 노인의 이야기를 쓰고 싶으셨다고 한다. 이 이야기는 귀주대첩 20일전에 일어난 이야기이다. 귀주대첩은 외세의 힘을 빌리지 않고 오직 우리 힘으로 승리한 전쟁이라고 한다. 귀주대첩에 대해 잘 몰랐던 나는 자세히 알아봐야겠다는 호기심조차 일어났다. 

글작가가 되기 위해 많은 공부를 해야하는 나는 이런 북토크는 공부의 시간이다. 북토크에서 작가님은 빌런의 중요성을 이야기하셨다. 매력적인 악당을 어떻게 만드는가는 작가의 긴 호흡 속에 건지는 숙제같은 느낌이다.

이 이야기가 매력적인 것은 각 인물들에게 각자 다른 빌런을 설정했다고 한다. 사실 사람사는 세상이 단순하지 않다. 하나의 빌런이 모두의 빌런일리 없다. 그 단순한 사실을 글을 쓸 때 자주 망각한다. 

역사적 고증을 위해 얼마나 공부를 하셨을지 감히 추측도 불가하다. 그 뿐아니라 음악과 영화와 세계관과 철학이 이 책을 만드는데 밑바탕이 되었다.

역사의 의문점들은 어디나 있게 마련이지만 그것을 깊게 고민하고 끌고 가야하는 것을 깨닫는 시간이었다. 예를 들면 고려시대는 불교가 성행했다. 그런데 불교는 귀족들의 종교였고, 서민들이 과연 불교를 믿고 있었을까? 라는 의문에서 작가는 북신이라는 새로운 종교를 만들었다.

책에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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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쓰는 사람이며 책과 글을 매개로 하여 치유글쓰기, 그림책 스토리텔링강의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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