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04/13
15년 전쯤인가 더 전쯤인가 이보 포고렐리치의 연주를 대구에서 봤었다. 나는 그의 연주를 듣고 피아니스트 아믈랭보다 더 잊을 수 없는 내 인생에서 손가락에 뽑을 정도의 경험을 맛봤다. 맨 뒷좌석에 있었는데도 불구하고 그의 음량은, 마치 내 옆에서 연주하는 것 같은 착각까지 들 정도의 엄청난 파워였다. 자신이 사랑하는 사람이 떠나간 이후 10년 동안 연주를 하지 않다가 연주를 하게 된 것이 한국 내한 공연이라니. 게다가 표값도 무료였던 그 공연이 잊혀지지 않았다. 게다가 싸인을 받으려고 기다렸는데, 뻥튀기를 들고 맛있다는 말을 연발했던 그의 모습은 마치 옆집 아저씨와 같은 모습을 하고 있었다. 가벼운 자켓에 비니를 쓰고 정말 동네 마실 나온 사람의 옷 차림에 나는 그가 정말 더 멋지게 보였다. 진짜 예술가 라는 생각을 했다. 자신의 생각을 진정성있게 행동으로 보여주는 사람이라고 말이다.
그 이후 그의 연주나 공연 소식은 들을 수 없었다. 간간히 유투브에 보이던 그리고 주변 지인들이 SNS로 그의 연주에 대해 올리는 것 이외엔 정말 그의 소...
그 이후 그의 연주나 공연 소식은 들을 수 없었다. 간간히 유투브에 보이던 그리고 주변 지인들이 SNS로 그의 연주에 대해 올리는 것 이외엔 정말 그의 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