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는 어떻게 겨울을 준비하나요
2023/11/08
눈을 뜨자 모란이 바라다보고 있습니다. 그리고 눈이 마주치자 슬그머니 제 가슴을 지그시 밟고 반대편으로 지나갑니다. 마치 전화 박스에서 급하게 옷을 갈아입은 슈퍼맨이 신경도 쓰지 않고 사건 장소로 날아가듯이 당당하기까지 합니다. 가만히 누워있자 다시 한번 밟고 지나갑니다. 패션을 꽤 중시하는 슈퍼맨 같습니다.
눈을 뜨자 첫 번째 혼잣말은 하고 '춥다' 였습니다. 이불을 뒤집어서 쓰고 조금 더 이 새벽의 어둠을 즐겨볼까 하자 모란이라는 이름의 고양이가 다리 쪽에서 머리 쪽을 향해 밟고 지나다닙니다.
계단을 내려 서면 전기 스토브를 꺼내야 하는 걸까 생각합니다.
전원을 켜고 스위치를 돌려 코일이 빨갛게 달아오르기를 기다립니다. 모란은 새로운 사물의 등장에 신이나 친구처럼 다가가 몸을 비빌지도 모릅니다. ...
고양이를 모시는 집사란 고양이의 아침 시간에 일어나지 않으면 밟히기 마련이죠. 냥이들이 너무 귀엽네요. 저도 난로를 더 꺼내기 전에 옷을 두껍게 입고 침대에 방한텐트를 쳤답니다. 썩 따뜻하고 좋더라구요.
난방기 대신 이불 좀 더 꽁꽁 잘 챙기거나 내복 한 벌 더 꺼내려는 @적적(笛跡) 님의 지구 사랑이 멋집니다.👍
고양이를 모시는 집사란 고양이의 아침 시간에 일어나지 않으면 밟히기 마련이죠. 냥이들이 너무 귀엽네요. 저도 난로를 더 꺼내기 전에 옷을 두껍게 입고 침대에 방한텐트를 쳤답니다. 썩 따뜻하고 좋더라구요.
난방기 대신 이불 좀 더 꽁꽁 잘 챙기거나 내복 한 벌 더 꺼내려는 @적적(笛跡) 님의 지구 사랑이 멋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