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06/17
이런 사례는 '용적률 먹튀'라고 불러야 마땅하다고 봅니다.
저는 비슷한 사례로 서울 강남구 개포주공 1·4단지 재건축 사례를 유심히 보고 있습니다. 서울시가 초기 현대식 저층(4~5층)아파트의 흔적을 남긴다는 취지로 재건축을 하면서도 각 단지에서 1~2동씩은 철거하지 않고 남기게 했습니다. 이런 류의 사업을 서울시에선 '정비사업 흔적남기기'라고 불렀습니다. 물론 그냥 보존하자는 게 아니었습니다. 개포주공에서 남는 옛 아파트는 새로 생길 아파트를 위한 상가건물 등으로 개조해서 쓰자는 구상이었습니다. 그러면서 산업화 시대 주거시설의 흔적을 남겨 기억하자는 기획이었습니다. 서울시가 마냥 강제한 것도 아닙니다. 재건축조합은 그 대가로 추가 용적률 인센티브를 얻었습니다. 이 사실은 서울시 공개자료에도 버젓이 남아있습니다.
저는 비슷한 사례로 서울 강남구 개포주공 1·4단지 재건축 사례를 유심히 보고 있습니다. 서울시가 초기 현대식 저층(4~5층)아파트의 흔적을 남긴다는 취지로 재건축을 하면서도 각 단지에서 1~2동씩은 철거하지 않고 남기게 했습니다. 이런 류의 사업을 서울시에선 '정비사업 흔적남기기'라고 불렀습니다. 물론 그냥 보존하자는 게 아니었습니다. 개포주공에서 남는 옛 아파트는 새로 생길 아파트를 위한 상가건물 등으로 개조해서 쓰자는 구상이었습니다. 그러면서 산업화 시대 주거시설의 흔적을 남겨 기억하자는 기획이었습니다. 서울시가 마냥 강제한 것도 아닙니다. 재건축조합은 그 대가로 추가 용적률 인센티브를 얻었습니다. 이 사실은 서울시 공개자료에도 버젓이 남아있습니다.
- 남겨지는 기존 아파트 두 개 동(개포주공4단지)은 종전과 같이 그대로 남겨두는 것이 아니라, 리모델링...
대학에서 건축을 배우고 건축회사를 다니다 갑자기 기자가 되었습니다. 책 <못생긴 서울을 걷는다>(글항아리•2023)를 썼습니다.
돈의문마을은 정말 박제품인 것만 같아요. 가면 아이들이나 그 부모들은 재밌어 하는 것 같지만... 정말 좋은 예시가 남기엔 철거 대신에 보존과 활용을 논한 시간이 너무 짧지 않았나 싶기도 합니다.
용적율을 얻기 위한 수단이 아닌 그 자체의 필요성을 설득할 수 있는 예시가 많아졌으면 합니다.
남아는 있지만 맥락이 뚝 잘려나간 것처럼 보이는 (제가 느끼기에) 공평 도시 유적전시관이나 돈의문박물관마을보다 유기적이면서도 세련된 형태의 존치/기부체납 구역은 어디가 있을까요. 서울에 오래 살았는데도 떠오르는 곳이 없어요……
돈의문마을은 정말 박제품인 것만 같아요. 가면 아이들이나 그 부모들은 재밌어 하는 것 같지만... 정말 좋은 예시가 남기엔 철거 대신에 보존과 활용을 논한 시간이 너무 짧지 않았나 싶기도 합니다.
용적율을 얻기 위한 수단이 아닌 그 자체의 필요성을 설득할 수 있는 예시가 많아졌으면 합니다.
남아는 있지만 맥락이 뚝 잘려나간 것처럼 보이는 (제가 느끼기에) 공평 도시 유적전시관이나 돈의문박물관마을보다 유기적이면서도 세련된 형태의 존치/기부체납 구역은 어디가 있을까요. 서울에 오래 살았는데도 떠오르는 곳이 없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