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06/12
아버지는 갑작스럽게 돌아가셨어요
아침에 아버지가 운영하시는 공장에 들렀다가 물건을 받아 전철을 타고
아버지 지인 분의 공장에 전해주고 오면 되는 일이었어요
돌아오는 길에 아는 선배와 점심을 먹고 재즈 공연장에 가기고 약속했어요
재즈 공연은 무척 만족스러웠죠 공연이 끝난 후 간단히 맥주를 마시고
전철역에서 헤어졌어요
막차를 타고 돌아와 아파트 주차장을 둘러보니 아버지 차가 없었어요.
아직 안 들어오셨구나 벨을 누르고 인기척이 없자 문을 열고 들어갔죠
쇼파에 앉아 물 한잔을 마시고 갑자기 멍해지는 기분
그렇게 한참을 아무것도 안하고 있었는데
문이 열리고 여동생이 들어왔어요
왔어
가자
어딜
아빠 돌아가셨어
그제서야 그녀의 상복이 눈에 들어왔어요
마치 택배가 도착했다는 문자처럼
장례식장에 도착하자 준비된 검은 상복 와이셔츠는 없다고 해서 가까운 곳에
가서 사올 수...
너무 고마우신 콩사탕나무님
아까 나갔다가 선하고 곱게 나이 드신 할머니 한 분을 뵈었어요
그냥 꾸뻑 인사를 드렸어요 할머니가 환하게 웃으셨어요
누구냐고 물어보시길래 손녀 친구라고 했더니...
가시는 길에서 사라질 때까지 지켜봐 드렸어요...
마음이 ....
콩사탕나무가 허락합니다!! ㅎㅎㅎ
할머님께서 콩사탕나무님을 많이 사랑 하셨나 봐요..
누군가 씻긴 다는 것이 ..
할머니의 깊은 사랑이 느껴지는 소설 같은 장면이네요..
고마워요 제 맘 속에 콩사탕나무님 할머니도
기억해 둘게요
언젠가 제 시에 조연으로 출연 하실 거예요?
콩사탕나무님이 허락해야겠죠?
콩사탕나무님 아이들은 다들 전쟁터에서 부상 없이 잘 싸우고 있죠?
다 살아 남아 웃자 구요...
문득 할머니의 역사와 아버지의 삶 그리고 제가 선으로 이어져 순서를 바꿔가며
점멸하는 걸 보았어요..
와.. 표현에 감탄합니다.^^
제 할머니께서는 심근경색으로 입원하셨다 퇴원을 하시고 일주일만에 돌아가셨는데.. 당시 일때문에 바쁘셨던 부모님을 대신해서 할머니 샤워를 시켜드렸어요.
유독 그날 발뒤꿈치며 몸 구석구석까지 때를 밀어달라고 하셨어요. 쪼그리고 앉아 누군가를 씻긴다는 것이 어색한 25살의 저는 안쓰러움과 짜증이 섞인 감정으로 씻겨드렸어요.
그리고 다음날 개운하다 하시며 돌아가셨어요.
죽을 날을 미리 알고계셨던 것 같기도 하고 ^^
저야 오늘도 아이들과 전쟁을 치르고 있어요!!! ㅎㅎ
우석님 주말 잘 보내세요!!^_^
제 할머니는 치매가 있으셨어요 늘 먹을 것을 안 준다고 화를 내셨죠
한 여자가 아이를 낳고 그 아이를 먹이고 기르고 결혼을 시켜
분가를 시키고 손주를 안겨드리고
할머니는 한 남자의 역사의 산 증인 셨어요...
할머니는 저만 유독 알아보셨는데 계속 머리 고기를 달라고 투정을 부리셨는데
실컷 먹여 드리고 제 곁에서 잠시 재워 드렸어요
문득 할머니의 역사와 아버지의 삶 그리고 제가 선으로 이어져 순서를 바꿔가며
점멸하는 걸 보았어요..
콩사탕나무님 잘 지내시죠?
아버지를 떠나 보낸 어린 청년 우석님을 만났네요.
와이셔츠의 풀먹인 빳빳함
막차가 끊어진 환승역의 공기
무딘 칼을 살짝 불에 달궈 천천히 여러 번 그어 놓은 열상
장례를 치뤄낸 한 팀
담담하게 내려 쓴 글 속에서 전달된 절제된 감정이 제 마음을 무엇보다 쓸쓸하게 만드는 것은 그 글재주 때문이겠지요.^^
다행히 목이 잘리지 않았고 어머니의 멀미를 가져가셨네요.
저는 가장 가까운 죽음은 할머니가 돌아가셨을 때 였는데요.
눈물이 많은 저는 눈물 콧물이 범벅이던 3일을 보냈어요.
담담하고 멋있게 인사하고 보내는 것이 참 어려웠던 손녀였어요.^^
아버지를 떠나 보낸 어린 청년 우석님을 만났네요.
와이셔츠의 풀먹인 빳빳함
막차가 끊어진 환승역의 공기
무딘 칼을 살짝 불에 달궈 천천히 여러 번 그어 놓은 열상
장례를 치뤄낸 한 팀
담담하게 내려 쓴 글 속에서 전달된 절제된 감정이 제 마음을 무엇보다 쓸쓸하게 만드는 것은 그 글재주 때문이겠지요.^^
다행히 목이 잘리지 않았고 어머니의 멀미를 가져가셨네요.
저는 가장 가까운 죽음은 할머니가 돌아가셨을 때 였는데요.
눈물이 많은 저는 눈물 콧물이 범벅이던 3일을 보냈어요.
담담하고 멋있게 인사하고 보내는 것이 참 어려웠던 손녀였어요.^^
너무 고마우신 콩사탕나무님
아까 나갔다가 선하고 곱게 나이 드신 할머니 한 분을 뵈었어요
그냥 꾸뻑 인사를 드렸어요 할머니가 환하게 웃으셨어요
누구냐고 물어보시길래 손녀 친구라고 했더니...
가시는 길에서 사라질 때까지 지켜봐 드렸어요...
마음이 ....
할머님께서 콩사탕나무님을 많이 사랑 하셨나 봐요..
누군가 씻긴 다는 것이 ..
할머니의 깊은 사랑이 느껴지는 소설 같은 장면이네요..
고마워요 제 맘 속에 콩사탕나무님 할머니도
기억해 둘게요
언젠가 제 시에 조연으로 출연 하실 거예요?
콩사탕나무님이 허락해야겠죠?
콩사탕나무님 아이들은 다들 전쟁터에서 부상 없이 잘 싸우고 있죠?
다 살아 남아 웃자 구요...
문득 할머니의 역사와 아버지의 삶 그리고 제가 선으로 이어져 순서를 바꿔가며
점멸하는 걸 보았어요..
와.. 표현에 감탄합니다.^^
제 할머니께서는 심근경색으로 입원하셨다 퇴원을 하시고 일주일만에 돌아가셨는데.. 당시 일때문에 바쁘셨던 부모님을 대신해서 할머니 샤워를 시켜드렸어요.
유독 그날 발뒤꿈치며 몸 구석구석까지 때를 밀어달라고 하셨어요. 쪼그리고 앉아 누군가를 씻긴다는 것이 어색한 25살의 저는 안쓰러움과 짜증이 섞인 감정으로 씻겨드렸어요.
그리고 다음날 개운하다 하시며 돌아가셨어요.
죽을 날을 미리 알고계셨던 것 같기도 하고 ^^
저야 오늘도 아이들과 전쟁을 치르고 있어요!!! ㅎㅎ
우석님 주말 잘 보내세요!!^_^
제 할머니는 치매가 있으셨어요 늘 먹을 것을 안 준다고 화를 내셨죠
한 여자가 아이를 낳고 그 아이를 먹이고 기르고 결혼을 시켜
분가를 시키고 손주를 안겨드리고
할머니는 한 남자의 역사의 산 증인 셨어요...
할머니는 저만 유독 알아보셨는데 계속 머리 고기를 달라고 투정을 부리셨는데
실컷 먹여 드리고 제 곁에서 잠시 재워 드렸어요
문득 할머니의 역사와 아버지의 삶 그리고 제가 선으로 이어져 순서를 바꿔가며
점멸하는 걸 보았어요..
콩사탕나무님 잘 지내시죠?
콩사탕나무가 허락합니다!! 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