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자몽
청자몽 · 꾸준한 사람
2022/05/12
면접 보고 나와서 목놓아 펑펑 울다

아마도 압박 면접을 당하고 나왔을 때였을꺼에요. 어떻게 그렇게 저의 약점을 콕콕 찝어서 집요하게 찔러대는지... 아직 면접 보는 것에 익숙치 못했던 저는 대꾸도 제대로 못하고 쩔쩔매다가 덜덜 떨며 나왔어요.

오래전 일이라 정확하게 대화 내용은 기억이 안 나고, 아픈 느낌은 얼얼하게 남아있어요. 날씨가 참 좋았던 날인데.. 지금처럼 바람도 좋고 볕도 좋은 날이었어요. 터덜터덜 집에 가던 길에 대충 보이는데 앉아서, 꺼이꺼이 목놓아 울었어요. 다 큰 어른이 대낮에, 창피하게..

그 때는 한동안 생각나면서 많이 아팠는데, 시간이 약이더라구요.
나중에 시간이 많이 지나고, 면접 관련 좌충우돌 에피소드도 꽤 많아졌어요. 사람들이랑 면접 본 얘기를 할 때, 픽픽 웃으며 그때 얘기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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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전공) 전직 개발자, 이현주입니다./ 한국에서 10년, 미국에서 7년반 프로그래머로 일했습니다./ 현재는 집안 잔업과 육아를 담당하며, 마침표 같은 쉼표 기간을 살아갑니다./ 일상과 경험을 글로 나누며 조금씩 성장 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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