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영
진영 · 해발 700미터에 삽니다
2024/02/19
뭐가 그리 서러운지 여기도 어제부터 비가 징징거리며 내리고 있습니다. 밤에는 징징을 넘어 대성통곡을 하기도 했구요.  겨울이 끝나는게 서러워서 일까요. 봄이 어서 오라고 미리 자리를 깔아주려 함일까요.
뭐라도 좋습니다. 저는.
그저 이 비가 눈이 아닌 것만으로도 징징거림을 견딜 수 있습니다.
그렇지만 너무 길게 끌면 짜증이 날 것 같습니다. 이번 주 내내 비와 구름이 잔뜩 그려진 날씨가 예보되고 있어 벌써부터 마음이 우울합니다.

저도 오늘 점심은 오래 버림 받아 외로움을 호소하는 라면으로 떼워볼까요.
외로움으로 치면 마라탕면이 더 하겠지요. 사실 마라탕면은 오히려 너무 사랑받아 외로운 처지랍니다. 너무 사랑해서 너무 아껴주느라 늘 뒷 순위로 밀릴 수 밖에 없었지요. 하지만 이렇게 날씨가 심하게 앙탈을 부릴 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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