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머리

윤슬
윤슬 · 당신을 그리워하며 씁니다.
2023/12/18
날씨가 너무 춥다. 
하지만 밖에 나가지 않아도 요즘은 편한 세상이다. 
모든 것이 집으로 배달되니 굳이 나갈 필요가 없다. 
돈만 있으면 된다. 
우리 동네 대형마트는 문을 닫았다. 
사람들이 이제 오프라인 매장으로 잘 가지 않는다. 
전에 엘리베이터 타려고 서 있는데 층층마다 서는 것이었다. 
보니 쿠팡 배달원이 엄청 빠른 속도로 그 층 엘리베이터가 닫히기 전까지 
그 층 배달물을 모두 문 앞에 두고 1층부터 올라오고 있었다. 
실수로 꼭대기 층까지 따라 탔는데 그 신속하고 정확한 몸놀림에 감탄을 하고 말았다. 
정말 프로페셔널한 분이셨다. 
엘리베이터 문에 호수가 적혀 있었는데 배달하시는 분들이 빨리 배달하려고 적어 놓은 모양이었다. 
그런 요령 있는 사람을 흔히 일머리가 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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