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기

민들레
민들레 · 글을 써요
2023/08/09
8월 8일 화요일


아이가 울어요 
엉엉 슬프게 앉아서 


차가운 이 바닥이 자신을 괴롭힐지도 모른 채


아이는 자신과 같은 삶을 사는 사람이 있다면 
어떻게 대처했을지 생각을 해봐요 


왜냐고요? 


자신이 못마땅한 삶을 살고 있을지도 모르니까 불안하고 슬프고 괴로워서


기준을 잡고 따라가기만 한다면 

정말 안심하고 

인생의 길을 따라갈 수 있을 텐데



그 길이 구불구불하고 평탄치 않아도 

아이야 


아이가 입을 열고 싶지 않대요 

세상은 너무 차가워서 등만 보여서 

나 자신이 너무 하찮아서 
자꾸만 딴 길로 새고 싶대요 


그 길의 결과가 어떤지 명확하게 알아도 
그 아이는 수없이 생각해요
울고 또 웃기를 반복해요 

엄마의 한숨을 듣기 싫으니까 
괴로우니까 마음이 무거워지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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