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날 사람 by 미미패밀리

똑순이 · 익어가고 있는 중년 입니다.

2022/08/27

안녕하세요~ 어제가 저희 할아버지 기일 이였어요. 저는 할아버지의 기억 으로는 좋은 것이 하나도 없어요. 손주를 원하시던 할아버지 였는데 제가 맏이로 태어나니 싫으셨던 것 같아요. 옛날에 먹을것이 없던 어린 시절 흙토방 에 앉아서 생고구마를 깎아도 저는 주지 않으시고 남동생만 줬어요. 그 어린 나는 얼마나 서운 했는지 지금도 그 모습 까지도 기억 하고 있죠. 한번은 비포장 신작로 옆에서 놀다가 버스가 지나 가면서 조그마한 돌 하나가 뜅겨서 남동생이 조금 다쳤어요. 왜 동생이랑 거기서 놀았냐고 솔가지 (소나무 가지)로 저를 때리 셨죠. 중2때 할아버지가 돌아가셨는데 눈물 한방울이 나오지 않았고 지금도 친정 가면 이 이야기를 가끔 한답니다. 어렸을 때의 일이지만 잊어지지 않아요. 할아버지 기일 이니 또 그 기억만 떠오르네요. 망각의 지혜 잊을 줄 아는 것은 기술이라기보다는 축복이다. 한데 많은 사람들이 가장 잊어버려야 할 기억은 가장 뚜렷이 기억하며 산다. 기억은 우리가 그...

미미패밀리 · 한 아이의 아빠이자 고양이 형아입니다

2022/08/27

옛날 사람

생활/사건사고+4

할아버지께서 정말 남아선호사상이 강하신 분이셨나보네요..
실제로 이렇게 차별받았다고 하시는 분은 처음인거같아요 있긴있어도 이정도는 아니거든요..
어린 시절 많이 서운하셨겠어요~돌아가실 때 눈물도 안 나실정도였으면뭐…
기억은..그쵸 좋은 기억보다 안 좋은 기억이 더 빨리 더 잘 나는거같네요..
이불킥할 기억이나 끔찍한 무서운 이런 기억들은 잊어버리지도 않아요.
좋은 일은 분명 많을텐데 잘 기억이 안나는 경우도 많은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