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영
진영 · 해발 700미터에 삽니다
2022/11/02
예전에 우리나라에서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로 석학으로 알려 진 양주동 박사가 계셨습니다 
고전문학, 영문학, 국문학, 한문학 등에 능통하셨고 특히 향가를 해석하는 업적을 남기셨어요
자칭 국보 1호라는 별명을 지어 더욱 유명하셨던 분이지요

그런 분이 한 번은 강연을 하시는 데 누가 질문을 하였습니다  그러자 그 분 대답이  어, 모르겠는데...   였습니다
다방면에 걸쳐 넓고 깊은 학식을 갖춘 분 입에서 거침없이 모른다는 대답이 나왔을 때  관중석에선 웃음이 터졌습니다
과연 그것은 비웃음이었을까요
모르는 걸 당당하게 모른다고 할 수 있는 용기. 그건 아마도 자신감이 넘치는 사람이기에 할 수 있는 말이었을 겁니다
천하의 양주동박사도 모르는게 있구나.  사람들은 오히려 그의 인간적인 모습에 환호했고 더욱 존경하게 되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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