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자와 클로드 레비스트로스의 첫 만남 - 혀들의 시대 3
2024/03/26
기가 막히기는 공자도 마찬가지였다. 천국에 들었을 때 아직 태어나지도 않았던 애 아닌가! 그렇다고 불편한 기색을 드러낼 수도 없었다. 다들 공자를 점잖은 사람으로 알고 있는데, 버럭 화를 낼 수는 없는 노릇! 게다가 소크라테스 녀석은 “살아낸 생의 기럭지로 치자면 공형이나 나나 다를 것이 뭐가 있겠소이까!”라는 말을 몇 차례나 내뱉었다. 여러 가지로 입장이 곤란한 상황이었다.
그날도 공자가 햇볕을 쬐며 제자들 간의 토론을 지긋이 눈감고 듣고 있는데 소크라테스가 나타났다. 배알이 뒤틀린 제자들이 의자를 챙겨 들고는 마을 중앙의 느티나무 아래 정자로 등을 돌리고 가버렸다. 소크라테스라고 눈치가 없었을까. 찬바람 일으키며 자리를 뜨는 일행에게 한마디 던졌다.
“거참, 인사들 야박하시네. 한...
@이종철
고맙습니다.^^
나이 위주는 아니고 시대성을 이야기하기 위한 포석입니다. 그래서 생몰에 대한 정보를 부기해두었습니다. 사상이라는 게 시대성을 가질 수밖에 없다고 보거든요.^^
재미 있겠네요. 그런데 너무 나이 위주로 접근하는 것은 좀 그렇군요.
재미 있겠네요. 그런데 너무 나이 위주로 접근하는 것은 좀 그렇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