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사카 한인촌의 맑은 눈망울

이난희.여성사회연구
이난희.여성사회연구 · 작가, 번역가,연구자
2024/03/22
오사카의 한인촌은 높은 빌딩이 거의 없었고, 집들이나 가게들도 좀 세월이 많이 흐른 듯한 옛날의 느낌이 나는 것들이었다. 거리에는 사람들이 많이 붐비지 않았고, 도로에 차들도 많지 않았다. 밤에 한인촌은 정말 조용하고 조금 초라하게 느껴졌다. 일본 속의 한인 기독교인들이 서로 힘을 모아 세웠다는 기독교 본부(?) 건물이 있었는데, 그 건물도 빨간 벽돌로 세워진 상당히 옛날 느낌이 나는 것이었다. 내부는 추웠고, 우리가 행사를 하고 있었음에도 뭔가 활기 있게 느껴지지 않는 듯했다. 아마 일본 속의 기독교 교회가 얼마나 소수이고 약자이며 특히나 한인 기독교인들이 얼마나 소수이고 약자인가를 이미 어림짐작으로 추측해서 그런 느낌이 들었는지도 모른다.  
그 본부 건물 근처에 커다란 마트가 있어서 둘러 보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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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믹스 커피 한잔, 여성신학 한스푼,”“방구석 여행가들의 일상 이야기가 궁금하니?(공저)” 등의 책을 썼습니다. “기독교는 식사에서 시작되었다(공역),” “뚱뚱한 예수(공역)” 등을 번역했습니다. 영자신문 ‘코리아 타임즈’에 비정기로 글을 기고합니다. 여성신학 박사로 강의를 했고, 여성, 사회, 문화에 대한 다양한 한글 및 영어 에세이를 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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