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수철-천다혜 vs. 복귀주-도다해
드라마 ‘히어로는 아닙니다만’를 보면서
집안 대대로 슈퍼히어로의 피가 흐르는 초능력 가문이 있다. 꿈으로 미래를 보는 할머니 복만흠(고두심 분), 행복했던 과거로 돌아갈 수 있는 아빠 복귀주(장기용 분). 하늘을 나는 고모 복동희(수현 분) 그리고 아직 능력이 발현되지 않은 여중생 복이나(박소이 분).
하지만 저마다 현대인의 고질병에 걸려 초능력을 상실한다. 만흠은 불면증에 걸려 더 이상 예지몽을 꾸지 못한다. 귀주는 사고로 아내를 잃은 뒤 심한 우울증에 빠져 타임 슬립이 불가능해진다, 동희는 고도비만으로 비행능력을 잃었다. 마지막 희망인 이나는 스마트폰 중독으로 초능력계의 머글 상태를 벗어나지 못한다.
만흠의 예지몽 덕에 로또복권 당첨번호나 주가 변동을 미리 알아 거부가 된 복씨 집안의 비밀은 모른 채 그 돈을 노린 사기꾼 일당이 작전에 들어간다. ‘주연배우’를 맡은 도다해(천우희 분)는 몰래 수면제 탄 차로 귀주에게 잠을 선물해주며 환심을 산 뒤 사춘기소녀 이나를 챙기는 척하며 홀아비 귀주의 후처로 들어가 재산을 빼돌리려 한다. 헌데 놀랍게도 다해가 등장하면서 복씨 가문 사람들의 능력이 다시 하나둘 깨어나기 시작한다.
지난해 한국형 히어로물 ‘무빙’에 이어 올해는 ‘인크레더블’과 같은 히어로 가족물이 등장했다. 1,2회를 보면서 흥미로웠던 것이 세 가지다. 첫째는 복씨 가족의 초능력 구성 면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