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아일기, 다시 돌아 취준생 엄마 일기 2. 삼식이가 돌아왔다

살구꽃
살구꽃 · 장면의 말들에 귀를 모아봅니다.
2024/11/19

규가 직장을 그만뒀다. 아니 때려 쳤다. 그다음엔 차를 팔았다. 무슨 계획이 있던 것도 아니고 갑자기 직장을 그만 두냐?(나 혼자 중얼중얼) 물론 갑자기는 아닐 거였다. 군대휴가를 나와서도 알바를 했던 아인데 시간이 지나면 다음 직장을 찾겠지 싶었다.

규는 사흘 동안 자기 나름으로 실컷 놀았다(?). 해가 중천에 떠도 잠을 자거나 밥도 안 먹고 잠을 잤으며 컴 앞에 앉아있을 땐 언뜻 게임하는 장면이 보이는 것도 같았다. 나는 지레 겁을 먹고 자라보고 놀란 가슴 솥뚜껑 보고 놀라듯 가슴을 쓸었다. 고등학교 한 달을 다니고 자퇴한 녀석이 혼자 잘 해보겠다고 하면서 게임에 빠졌던 날이 떠올랐다. 설마, 지금은 아니겠지. 나이가 몇 갠데. 하긴 나이가 대순가. 규의 서른 살 나이로 말할 것 같으면 라떼의 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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